하루하루 고통으로..'눈물의 팽목항' 220일 돌아보니

박상욱 입력 2014. 11. 21. 20:59 수정 2014. 11. 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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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아이들과 함께 가라앉은 그날 이후. 팽목항 앞바다는 절규와 울음으로 뒤덮였습니다.

"얘들아 집에 가자""아이들, 아이들 어떡하냐고"

가족들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꽉 채울 만큼 희생은 컸습니다.

언제 구조소식이 들려올까, 가족들에겐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습니다.

실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발견되면서 체육관은 점점 비어갔습니다.

가족들이 완전히 떠난 체육관은 이제 적막함으로 가득합니다.

7개월 동안 사고 해역을 비추던 대형 모니터도, 체육관을 메웠던 사람들과 지원 물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족들이 목놓아 실종자 이름을 외치던 팽목항도 쓸쓸하기만 합니다.

팽목항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빨간 우체통과 노란 리본 조형물만 남아 있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줄고 있습니다.

시신 검안소로 쓰였던 임시 천막도, 해경과 소방 인력들이 머물던 컨테이너도 이젠 사라졌습니다.

9명의 실종자들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노란 리본'들은 아직도 현장에 남아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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