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국 미얀마 '기부는 최강국'
올해 발표된 '세계기부지수'(WGI)에서 가난한 나라 미얀마가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심 좋은 국가로 꼽혔다. 지난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던 한국은 올해 60위로 2년 전 45위보다 크게 뒷걸음질쳤다.
영국에 본부를 둔 자선구호재단(CAF)는 최근 전 세계 135개국을 대상으로 ▲금전 기부 ▲봉사활동 ▲낯선 이에게 도움을 주는 정도 등 3가지 기부행동을 평가해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위였던 미얀마가 한 단계 올라 미국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70달러(약 140만원)로 미국(5만6578달러)과 43배 차이가 난다. 미얀마는 특히 국민의 금전 기부 참여가 91%로 가장 높았다. 2위 몰타(78%)보다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미국은 이 부문에서 9위(68%)에 그쳤으나 낯선 이에 도움을 주는 정도에서 1위로 강세를 보였다.
미얀마가 높은 기부지수를 보이는 데 대해 CAF는 불교문화를 이유로 꼽았다. 승려가 50만명에 이르는 데다 국민의 불교 성향이 강해 종교적 기부가 일반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와 아일랜드, 뉴질랜드는 각각 3, 4, 5위로 뒤를 이었다. 이들 선진국과는 거리가 먼 트리니다드토바고(10위)와 케냐(14위), 말레이시아(7위)·스리랑카(9위)·인도네시아(13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20위 내 포함됐다.
반면 세계 최상위권 경제력을 자랑하는 G20(주요 20개국) 중 기부지수 상위 20위에 드는 나라는 5개국뿐이었다. 한국과 일본(90위)을 비롯한 11개국이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으며 중국(128위), 러시아(126위), 터키(128위)는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한국은 낯선 이에 도움을 주는 정도가 86위에 그쳤고 금전 기부는 41위, 봉사활동은 55위로 나타났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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