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짜증나는 '문콕' 주차..막는 방법은?

김정기 기자 2014. 11. 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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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 주차장에서 주차해보셨나요? 쉽지 않죠? 앞뒤로 왔다 갔다를 여러 번 반복해야 겨우 주차할 수 있죠. 초보운전자들에게는 주차만큼 힘든 것도 없습니다. 이런 이유는 뭘까요?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주차 공간이 좁기 때문이죠. 1990년 시행된 주차장법에는 주차공간의 규격은 너비 2m 30cm, 길이 5m 이상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20여 년이 지나면서 차량은 커졌지만 주차공간의 너비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비가 줄었습니다. 너비 2m 30cm 규정을 지키는 곳도 많지 않습니다.

지난 19일 저녁 SBS 8뉴스에서 윤나라 기자가 보도했습니다만 규정을 지키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많은 주차장의 너비가 2m 10cm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승용차를 주차하기 위해 주차 공간을 줄인 것이겠죠.

그렇다 보니, 차량 양쪽 문에 흠집이 많이 생깁니다. 옆 차 주인이 문을 열면서 생긴 '문콕'입니다. 5년 이상 된 차량을 보면, 양쪽 옆에 흠집, '문콕'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두 옆 차가 문을 열다가 부딪히면서 생긴 흠집입니다.

외국의 경우는?

미국의 경우 승용차 대부분이 국내 차량보다 큽니다. 미국 주차장 규격을 보면, 폭이 9피트, 2m 70cm가 넘습니다. 큰 불편 없이 주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접이식 사이드미러를 가진 승용차가 많지 않습니다.

'문콕'을 막는 방법

이렇게 차량 문을 열다가 생기는 흠집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도어 가드'일 것입니다. 흔히 출고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요즘에는 대형마트에서 이 도어 가드를 구입해 설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높은 제품입니다.

'카 가드'라는 제품도 나왔습니다. 차량 문 바깥쪽에 장착하기만 하면 됩니다. 옆 차 주인이 문을 열 때 발생할 수 있는 흠집을 방지해 줍니다. 일반 플라스틱보다는 충격흡수가 좋은 쿠션이나 합성수지로 제작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격은 3만 원~6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흠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1. 기둥을 찾아라

저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기둥 옆에 세운 차량은 어느 위치보다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차가 없기 때문에 문을 여는 경우도 없겠죠. 그리고 기둥 옆에 최대한 붙여서 주차하면 옆 차와의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문콕'이 생길 확률이 낮아지겠죠.

2. 주차장 가장자리를 이용하라

주차장 가장자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한쪽에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한쪽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한산한 주차장을 이용하라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 마트 주차장을 보면 출입구 쪽이나 저층에 주차된 차량이 많습니다. 차량이 많다는 것은 흠집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뜻이겠죠. 약간 걷더라도 한산한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겠죠.

4. 'Baby on board'를 주의하라

차량에 있는 아이들은 주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문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문을 열면서 생긴 흠집에 대해 항의하기도 어렵습니다. 차량 뒤에 아이가 있다는 표시를 보면 그 차를 피해 주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헌 차 보다는 새 차가 안전

새 차일수록 차 주인은 문을 조심스럽게 여닫을 것입니다. '문콕 테러'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6. '사장님 차' 옆은 안전

조수석이 앞으로 바짝 당겨져 있는 차 옆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차의 운전기사는 차량 관리에 누구보다 신경을 쓸 것이며 사장이 주차된 차량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 건물 출입구 앞에서 내린 뒤, 기사가 차량을 주차장으로 옮기겠죠.

[2014년 11월 19일 8뉴스]

'문 콕 주차' 짜증…법은 있는데 단속이 없다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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