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가 콕 찍은 고졸루키 황대인 '볼수록 물건'

2014. 11. 2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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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 이선호 기자]"쫄지 않는다".

김기태(46) KIA 감독의 지론은 마운드나 타석에서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지지 않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좋아한다. 그런 김 감독의 눈에 가득차는 루키가 등장했다. 경기고 출신으로 2차 1순위로 뽑힌 내야수 황대인(19)이다.

황대인은 올해 고교무대에서 최대어 가운데 한 명이었다.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박효준과 더불어 '우대인 좌효준'의 평가를 받았다. 스윙이 부드럽고 유연하다. 키는 176cm로 작은 편이지만 다부진 체격에 투수로도 145km를 던질 정도로 어깨가 강하다.

백정현 스카우트는 "경기고 1학년때부터 남달랐다. 자신이 타격을 잘하든 못하든 화이팅을 넘쳤다. 올해 전국대회(대한야구협회장기) 결승전에서는 스스로 마운드에 올라가 덕수고를 꺾고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고교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변화구를 밀어쳐 홈런치는 괴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야자키 가을 캠프에서 신인으로는 투수 김명찬과 참가했다. 단연 타격에서는 김기태 감독의 눈길을 받고 있다. 부드러운 스윙과 힘을 과시하며 캠프 프리배팅에서 홈런타구를 쏟아냈다. 악착같인 훈련을 하고 타고난 성실성도 김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김 감독에게 황대인의 장점을 물었더니 "어떤 상황에도 쫄지 않는다. 항상 밝고 정신력이 좋다"는 것이었다. 고졸루키가 선배들과 운동을 하면 위축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히려 당당하게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생글생글 웃으며 마치 삼성의 박석민처럼 주변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수이다.

황대인의 포지션은 3루수이다. 황대인의 성장력이 주목되는 것은 세대교체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범호, 김주형과 경쟁구도를 형성한다면 팀에게는 커다란 자산이 될 수 있는 재목이다. 더욱이 김기태 감독은 장래성이 보이면 기회를 듬뿍 주는 스타일이다.

김기태 감독은 "내년 1군 가능성은 내년 봄 전지훈련까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 우선 실패와 실수가 있을 경우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2군에서) 경험을 쌓게할지 바로 쓸지는 그때가서 내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고졸루키가 김기태 감독의 관심을 받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실제로 팀에 경쟁심을 불어넣기 위해 황대인 키우기 프로젝트를 가동할 조짐도 보인다. 그만큼 잠재력이 높은 선수이다. 김선빈 안치홍에 이후 루키 주전 도약에 도전하는 황대인이 KIA 내야진에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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