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피드스케이팅 박승희·쇼트트랙 최민정.. 어느새, '여왕' 뒤에 바짝

장지영 기자 2014. 11. 2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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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22)와 최민정(16). 각각 '빙속 여제' 이상화(25)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의 아성을 위협하는 도전자다.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환한지 3개월도 안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무서운 상승세로 기록을 단축시키며 어느새 1인자 이상화를 가까운 거리에서 뒤쫓게 됐다.

박승희의 500m 기록은 41초00(10월 22일 공인기록회)에서 40초19(10월 29일 대표선발전), 39초33(11월 14일 월드컵 1차 대회 1차 레이스), 39초05(11월 16일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로 엄청난 속도로 단축됐다. 1000m 기록 역시 1분20초40(공인기록회)에서 1분17초73(월드컵 1차 대회)까지 줄었다. 다른 선수들은 1초를 단축시키기 위해 몇 년이 걸리는 데 반해 한달도 안돼 무서운 속도로 스피드를 올려가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디비전B(2부리그)에 속했던 박승희는 21∼23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 대회부터 디비전A(1부리그)에서 이상화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김관규 경기이사는 20일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가장 중요한 스타트 기술을 더 익히고 파워를 기르면 바로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1000m는 5번의 곡선 구간을 도는 만큼 쇼트트랙 출신으로 코너링에 능한 박승희의 강점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쇼트트랙의 최민정도 만만치 않다. 최민정은 월드컵 1차 대회 1000m에서 소치올림픽 2관왕 심석희에 이어 은메달을 딴 데 이어 3000m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월드컵 2차 대회 1500m에서는 심석희(동메달)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계주까지 포함해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두 대회 만에 심석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사실 최민정은 주니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꼽혀 왔다. 지난해 주니어 대표 선발전에서 전 종목 1위를 기록했으며 올 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3위에 오르며 '제2의 심석희'라는 주변 바람에 부응했다. 하지만 스타일은 심석희와 다소 다르다. 심석희는 큰 키와 긴 다리 등 뛰어난 신체조건을 이용한 스피드가 장점이다. 이에 비해 최민정은 체격은 그리 크지 않지만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이거나 방향을 바꾸는 스케이팅 기술이 탁월한 편이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다음달 12∼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맞붙는다.

이로써 여자 빙속과 여자 쇼트트랙은 강력한 2인자의 등장으로 '투 톱' 체제를 갖추게 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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