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행버스 요금 올려 환승 유도? "결국 요금 인상"

한상우 기자 입력 2014. 11. 20. 20:33 수정 2014. 11. 20. 22: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지난 7월에 수도권 광역 버스의 입석운행을 전면 금지했지요. 하지만 출근길 지각사태가 속출해서 결국 단속은 중단됐습니다. 그 이후 후속대책을 고민해왔는데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에 환승센터 12군데를 세우고 도심까지 한 번에 들어오는 기존 광역 버스는 요금을 올린다는 겁니다. 이용객들이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세워질 12개 환승 센터는 사당, 양재, 잠실처럼 경기도 각 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지점에 자리를 잡습니다.

도심까지 가지 않는 만큼 광역버스 1대당 운행시간이 줄어들어 실질적인 증차효과가 있다는 것이 정부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환승 센터에서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는 추가 요금을 내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환승을 해도 현행 광역버스 요금인 2천 원 이상 돈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반면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진입하는 광역 버스 노선 숫자는 대폭 줄이고, 요금도 올릴 계획입니다.

수도권 광역버스 운행 체제를 이원화해 승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최대한 외곽에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광역버스 승객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이준영/수도권 통근 직장인 : 돈을 더 내야 한다면 그 버스는 이용하지 않을 것 같고요, 간선 버스 등으로 갈아타야 한다면 당연히 출퇴근 시 불편함은 생길 거라고 봅니다.]

무료 환승할 때 발생하는 비용과 적자 운행 중인 경기도와 인천 버스 회사들의 비용 보전도 풀기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지자체들이 이번에도 비용 부담에 부정적일 경우 정부와 협의 과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김태훈, 영상편집 : 김선탁)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