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명 사립초교 '촌지' 파문..학부모끼리 액수 상의까지

남재현기자 입력 2014. 11. 20. 20:24 수정 2014. 11. 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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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한 유명 사립 초등학교 일부 교사들이 촌지를 상습적으로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학교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 학부모들은 내가 촌지를 건넸다며 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단독보도,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모 유명 사립 초등학교 교사가 한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부담 없이 받았는데 분에 넘치는 선물'이라고 돼 있습니다.

날짜는 5월 14일.

스승의 날, 하루 전입니다.

이 학부모는 "선생님이 아이를 자주 혼낸다는 말을 듣고 담임 선생님에게 100만 원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 해당 학부모 ▶

"울고, 학교 안 간다고 그러고, 배 아프고, 설사를 하고, 2주 그랬어요."

올해 담임교사에게 건넸다는 촌지는 현금 3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선물.

촌지를 받으면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 해당 학부모 ▶

"전화를 해도 받는 게 다르셨고. 병문안까지 오시더라고요. 같은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반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에게는 안 가고."

이 학교에선 아이가 반 임원이 되면 담임교사에게 찬조금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줬고, 학기 초마다 학부모들끼리 촌지 액수를 상의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 해당 학부모 ▶

"저희도 권유를 받은 사실은 있는데. 100(만 원) 이상도 있었던 것 같고. 그 이상 하시는 분도 있었던 것 같고."

이 학교 학부모 3명은 교사들이 촌지를 상습적으로 받았다며 오늘 서울시 교육청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해당 학교는 이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 돈을 받은 교사는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남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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