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동주 "두산선수로는 뛰고 싶지 않았다"
'두목곰'이라는 별명으로 베어스 야구의 상징적인 4번 타자였던 김동주(38)가 17년 정들었던 두산을 떠난다.
두산은 20일 김동주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김태룡 단장, 김승호 운영부장과 함께 만난 김동주는 구단의 은퇴 뒤 지도자 제안에 "조금 더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고, 두산은 김동주를 조건없이 풀어줬다.
김동주는 이후 전화통화에서 "일단은 두산이 풀어주면서 베어스와 헤어지게 됐다"며 "17시즌 동안 몸담았던 팀이라 기분이 좋을리 없다. 미안하고, 죄송한 분들이 많다.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세시즌 줄곧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구단에 방출을 요구해왔던 김동주는 결국 1998년 데뷔했던 베어스를 떠나게 됐다.
김동주는 팀의 지도자 제안에 감사해 했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더 이상 두산에서 뛸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은 이원석의 상무 입대가 확정되면서 김동주가 다시 한번 경쟁을 노려볼 상황이 마련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어쩌면 기회가 더 생길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얘기하면 두산에서는 선수로는 더 뛰고 싶지 않았다"면서 "두산에서는 내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더 뛰고 싶다면 고집을 부렸겠지만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도 없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김동주는 이어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30년 야구인생의 마지막이니까 어느 팀을 가든 벼랑 끝 각오로, 희생할 마음으로 가서 운동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동주는 마지막으로 "아직 얘기가 됐거나 하는 팀은 전혀 없다"며 "그 동안 결정이 되지 않아 마음이 뒤숭숭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운동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김새론 ‘김수현 스킨십’ 입장계획 본래 없었다···“기자 연락와 당황”
- [종합] “의식이 없는데···” 티아라 아름, 이혼 소송 중 충격 근황
- 블랙핑크 리사, ‘재벌家’ 살던 ‘75억’ 대저택 최초 공개
- 지드래곤, ‘♥’표시·여자와 밀착…누구?
- ‘단발병 유발’ 웬디컷 다음은? 안유진컷
- ‘5월 결혼’ 문지인, ♥김기리와 알콩달콩 예비부부 일상
- 이보영 “♥지성, 휴대폰에 날 ‘울트라 초절정 섹시 미녀’로 저장”
- 늦바람이 무섭다...SNS 개설한 고현정의 발가락 공개
- [스경X이슈] “이 언니 취향 소나무네”…트와이스 지효, 열애설만 N번째
- [스경연예연구소] 봇물 터지는 열애설, 봄이 왔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