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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못푼 수능 영어 "한국 고딩 불쌍해요"

입력 2014.11.20. 10:18 수정 2014.11.20. 10: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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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미국은 시험 스트레스 없는데 한국 학생들은 흰머리까지.."

[CBS 박재홍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휘트니 (UCC 제작 미국인)

최근 한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한 미국인 여성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를 푸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 미국인 여성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문을 보다가 결국에는 문제를 잘 모르겠다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인데요. 이 영상을 많은 분들이 보셨어요. 물론 저도 봤습니다. 그 동영상 제목은 '미국인이 수능 어려운 영어 문제 풀기' 인데요. 영상 속의 주인공은 우리 한국문화를 알리는 재치 있는 동영상을 올리는 UCC계의 스타이기도 합니다.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그 동영상 속의 주인공을 만나보겠습니다. 휘트니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 휘트니> 안녕하세요(웃음). 휘트니입니다.

◇ 박재홍> 반갑습니다.

◆ 휘트니> 반갑습니다.

◇ 박재홍> 청취자들에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 휘트니> 저는 미국에서 온 프리티 걸, 휘트니입니다.

◇ 박재홍> 올해 수능 영어문제 직접 풀어보는 영상을 찍으신 건데요. 결국은 문제를 틀렸어요. 그렇죠?

◆ 휘트니> 네(웃음).

◇ 박재홍> 그래도 영어가 모국어인데 혹시 모른 척하신 거 아닌가요?

◆ 휘트니> 진짜 어려웠어요. 진짜요.

◇ 박재홍> 정말 어려웠다?

◆ 휘트니> 네. 저는 진짜 영어 잘해요. 그런데 그 문제가 조금 이상한 것 같아요(웃음).

◇ 박재홍> 어떤 면에서 그 문장들이 어려웠습니까? 영어식 표현이 아니었나요?

◆ 휘트니> 내용이요. 무슨 말인지 아직도 잘 몰라요.

◇ 박재홍> 아직도 잘 모르겠다?

◆ 휘트니> 네. 제가 그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전에 미국에 있는 친구한테 보냈어요. 제 친구 진짜 똑똑해요. 진짜 똑똑한데 그 친구도 문제가 되게 어렵다고 했어요.

◇ 박재홍> 그러면 이 문제를 풀고 있을 한국 고등학생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 드셨어요?

◆ 휘트니> 사실 그 문제를 풀면서 제 고등학생 친구, 아는 동생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 동생이 영어를 진짜 못해요. 너무 불쌍하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서, 파이팅, 힘내 하려고 올렸어요.

◇ 박재홍> 문제를 풀어보니까 정말 어려웠고, 그 문제를 푸는 한국 학생들이 참 불쌍하게까지 느껴졌다는 말씀이세요. 우리 학생들이 왜 불쌍하다고 느끼셨어요?

◆ 휘트니> 저는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안 했어요. 그리고 시험을 봤을 때도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는 학생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흰머리도 있고 그래서 되게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 박재홍> 휘트니 씨 말씀을 들으니까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 우리 휘트니 씨는 한국말을 참 잘 하시네요?

◆ 휘트니> 감사합니다.

◇ 박재홍> 그런 말 많이 들으셨죠?

◆ 휘트니> 아니요(웃음). 잘 못해요.

◇ 박재홍> 잘하시는데요?

◆ 휘트니> 그런데 저는 거의 6, 7년 동안 공부했어요. 그래서 더 잘해야 돼요. 아직 많이 부족해요.

◇ 박재홍> 미국에서 편히 사실 수도 있는데, 굳이 한국에 오기로 결심한 이유가 뭔가요?

◆ 휘트니> 저는 대학교 때 한국인 친구가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한국 문화,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빠졌어요. 한국에 오고 싶어서 2009년에 한국 여행하러 왔거든요. 그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너무 착해서 그냥 여기서 계속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졸업하고 한국에 일하러 왔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대학생 때 미국에 왔던 한국 학생들을 만나서 굉장히 친하게 지내셨고, 한국 문화를 만나면서 한국까지 오게 되신건데… 한국 문화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 휘트니> 음… 정?

◇ 박재홍> 한국 사람들의 정(情)?

◆ 휘트니> 네, 미국에 그런 거 없어요. 있는데 한국 사람은 좀 달라요. 한국 사람들은 많이 도와주고 저랑 별로 안 친한데도 사랑해주고 착해요. 그래서 한국에 가족 같은 친구들이 되게 많아요.

◇ 박재홍> 한국인의 정이 우리 휘트니를 감동하게 했군요.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거예요? 학생이세요?

◆ 휘트니> 저는 UCC 만들고 그리고 방송도 조금 해요.

◇ 박재홍> 그러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그러니까 케이팝이나 한류스타들을 굉장히 좋아했을 것 같은데요. 누가 제일 좋았어요?

◆ 휘트니> 제 첫사랑은 이승기. 진짜요. 이승기 너무 좋아요.

◇ 박재홍> (웃음) 이승기 씨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 휘트니> 살인미소.

◇ 박재홍> 살인미소(웃음)?

◆ 휘트니> 네. 엄친아.

◇ 박재홍> 미국에서도 엄친아란 뜻이 이해가 될 수 있군요?

◆ 휘트니> 네, 사실 미국에는 그런 단어가 없긴해요(웃음).

◇ 박재홍> 미국에서 오신 휘트니 씨 만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는 어떤 일이 하고 싶으세요?

◆ 휘트니> 저는 예능도 좋아해서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말 조금 더 연습하면 MC도 하고 싶어요. 많이 연습해야 돼요.

◇ 박재홍> 제가 볼 땐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TV 나오시면 많이 응원하고 애청해서 볼게요. 고맙습니다.

◆ 휘트니>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미국인이 수능 어려운 문제 풀기'라는 영상 속의 주인공이었죠. 휘트니 씨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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