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족' 장원삼, 드디어 오너 드라이버 대열 합류

2014. 11. 1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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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장원삼(삼성)은 야구계의 대표적인 뚜벅이족.

아직 자신의 명의로 된 승용차를 가진 적이 없다. 대구구장 인근의 한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그는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백팩을 메고 걸어서 출근한다. 필요하면 버스 또는 택시를 탄다.

주변에서 "연봉이 적은 것도 아닌데 차를 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핀잔을 줘도 "널린 게 버스고 택시다. 차를 사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원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4년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른바 FA 대박을 터트린 만큼 이번에는 살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자동차 구입 대신 창원 사파초등학교, 신월중, 용마고, 경성대 등 모교에 통큰 기부를 선택했다.

그리고 장원삼은 올 시즌에 앞두고도 "샀으면 벌써 샀을 것이다. 내가 별로 관심이 없다. 걸어다니는 게 편하고 택시가 익숙하다"고 뚜벅이족 예찬론을 고수했다.

그랬던 그가 마음을 바꿨다. 오너 드라이버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 장원삼은 지난주 P사의 고급 SUV 계약을 마쳤다. 평생 뚜벅이족을 고수할 것 같았던 그가 승용차를 산 이유가 궁금했다. "이제 살 때가 됐다. 승용차 한 대쯤 필요할 것 같다"는 게 장원삼의 대답.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아직 모른다. 내가 차를 샀다는 걸 알게 되면 다들 놀랄 것 같다"고 허허 웃었다. 그리고 장원삼은 "내 명의로 차를 산 게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내 명의로 승용차를 구입해 아버지께 선물해드린 적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운전 실력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는 게 그의 말이다.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올해 자동차까지 구입한 장원삼. 이제 본격적인 신세계를 보게 될 듯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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