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수중수색 중단 요청"
[투나잇 23]
[앵커]
정부가 지난 4월 침몰사고 이후 210일 동안 계속돼 온 세월호 수중수색 작업을 공식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또 다른 희생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수중수색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언제쯤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과 슬픔 속에서 7개월을 기다려온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고심 끝에 수중수색 중단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여전히 9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지만, 더욱 열악해 지는 수색 여건에서 잠수사들의 안전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종자가족대표> "저희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평생을 슬픔에 잠겨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이 이제는 더 이상 생겨서는 안되겠다고 의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 분들의 안전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중수색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인양 등의 방법을 정부가 더 깊이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수렴했고, 수중수색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이주영 / 해양수산부 장관>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향후 인양 등 선체처리에 대해서는 해역의 여건과 기술적 검토 등을 감안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 장관은 대국민 발표를 마친 직후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내려갔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침몰사고 이후 210일 째 이어진 실종자 수중수색작업이 종료 됨에 따라 고된 수색작업을 이어 온 민간잠수사들의 바지선을 철수하고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뉴스Y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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