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행복 OECD 국가 중 '꼴찌'..원인은?

홍화경 입력 2014. 11. 5. 08:23 수정 2014. 11. 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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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해 봤더니 OECD 국가 중 꼴찌였습니다.

1위인 네덜란드는 100점 만점에 94점인 반면, 우리나라는 60점에 그쳤습니다.

역시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실태를 홍화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10시 서울의 학원가, 가방을 멘 학생들이 쏟아져나옵니다.

학원에서 5시간을 보냈지만 집에 가더라도 쉴 틈도 없이 또다시 숙제에 매달려야 합니다.

<녹취> 고2학생 :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인거 같아요. 4년 넘게한거 같아요."

체험학습 신청을 한 뒤 학원에서 특목고 준비를 하는 편법도 판치고 있습니다.

예술중 입시를 위해 한 두 달 쯤 학교를 빼먹는 일은 흔한 일이 됐습니다.

<녹취> 예체능 학원 교사(음성변조) : "6학년 여름방학 이후에는 거의 학교 수업을 포기하고 학원수업에 매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는 건강과 개인행복,학교 생활 전반에 나쁜 영향을 끼쳐 주관적 행복지수가 가장 낮았습니다.

<녹취> 수험생 :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미래에 대한 암울함도 있고…."

성장 과정에서 누려야 할 요소들을 조사한 '결핍 지수'도 54.8%로 OECD 최악이었습니다.

특히 음악과 스포츠 등 정기적인 취미 활동과 여가활동에 필요한 인프라가 열악하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송준헌(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 : "아이들이 학업과 여가에서 균형을 잃고 있는 그런 부분들이 삶의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에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1차 아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홍화경기자 (vivi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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