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 신해철 소장에 '1cm 천공'..긴 시간 방치

하현종 기자 입력 2014. 11. 1. 20:45 수정 2014. 11. 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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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고 신해철 씨의 사망원인에 대한 단독 보도입니다. 신해철 씨가 숨지기 전에 소장에 구멍이 나서 꽤 오랫동안 방치됐던 사실이 SBS가 입수한 현대아산병원의 응급수술기록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던 건데, 이 천공이 언제 어떻게 생긴 건지를 밝히는 게 이번 사건의 의료 과실 여부를 가리는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심정지 상태에 있던 고 신해철 씨의 응급 수술을 진행했던 현대 아산병원의 수술 기록입니다.

응급조치를 위해 개복했을 때 소장 아래 7~80cm 지점에 1cm 크기의 천공을 발견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또 천공 주위엔 복수와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온 상태였다고 돼 있습니다.

복수와 이물질로 내장엔 심각한 염증이 발생해 있었던 겁니다.

또 아산병원의 기록에는 또 염증과 이물질이 심장까지 번진 상태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천공이 꽤 긴 시간 동안 방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신 씨가 지난달 17일, 장 유착 증세로 복강경 수술을 받을 당시, 과실로 천공이 발생했거나 다른 원인으로 이미 존재했던 천공을 장 유착 수술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결국 신 씨 소장에서 발견된 천공이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밝혀내는 게 의료 과실 여부를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오늘(1일) 해당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신 씨의 의무기록과 수술 당시 사진을 확보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모레 신해철 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태훈,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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