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대학로 연극 '삐끼 할인' 관행 개선"

2014. 11. 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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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장관 "통합매표소 운영..안전, 경영개선으로 풀어야"

김종덕 장관 "통합매표소 운영…안전, 경영개선으로 풀어야"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학로 연극계의 공연 환경 개선을 위해 호객원, 이른바 '삐끼'를 통한 할인판매 관행 시정에 나선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이후 공연장 안전 보완 대책 등 마련을 위해 1일 대학로 한 음식점에서 개최한 소극장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 연극계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연극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 같은 정책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의 지원만으론 한계가 있고, 극장과 극단의 운영이 잘 돼 안전시설도 스스로 갖추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복수의 통합매표소 운영 등을 통한 상시 할인 판매 관행 시정 의지를 보였다.

그는 "술집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는 식의 연극표 판매(속칭 삐끼)는 문제"라며 "이로 인해 할인된 공연 가격을 고착화하고, 연극 등 공연계 전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국민의 생명이 걸린 공연장 안전 문제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당장 보완해야 할 안전 사항은 계도와 함께 적극적 지원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로엔 국내 500여 개에 이르는 소극장 가운데 160여 개가 모여 있는 곳으로, 이 가운데 70~80%가 지하에 있고 규모가 영세해 이들 시설에 대한 안전 보완 문제가 과제로 제기돼왔다.

그는 "이익이 남고, 극장이 돌아가야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정부 지원만으로는 불가능하고, 각자 경영이 잘 돼서 스스로 시설을 갖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공연장 대피로 확보와 전기 배선, 무대 시설의 방염화, 소품 등 보관 창고 마련 등이 조속히 보완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문체부는 영세한 소극장의 배선설비 보강 지원이나 방염 의무화 입법 등에 대한 검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일률적 지원 방식을 지양하고 극장별 평가에 따라 순차적 지원, 이후 사후관리와 점검 등 순서로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간담회에 앞서 소극장 '이랑'과 '아트원' 시설을 둘러보았으며, 간담회 후에는 김태훈 예술국장 등 부처 관계자들과 함께 'JH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삼봉이발소'를 관람했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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