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탈락 후 켜진 양상문 감독의 휴대 전화

김유정 입력 2014. 11. 1. 14:35 수정 2014. 11.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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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유정]

양상문 LG 감독의 휴대전화에 신호가 갔다. 포스트시즌 내내 시리즈에 집중하기 위해 꺼져있었던 그의 전화기가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이후 제 역할을 찾게 된 것이다. 양 감독은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제(10월31일) 간만에 푹 잤다. 휴대 전화기는 어제 켰다"면서 "(포스트시즌이 끝났다고 해서)시원 섭섭한 게 아니고, 졌으니까 섭섭하기만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빠져 나온 뒤 고요함을 느낄 새도 없이 양 감독은 곧바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마무리 캠프등과 관련해서 회의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양상문 호의 LG는 올해 드라마 같은 시즌은 보냈다. 지난 5월11일 기준으로 34경기에서 10승23패(승률 0.303)로 리그 최하위 쳐졌고, 개막 17경기 만에 김기태 감독이 부진을 이유로 중도 사임하면서 LG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내부에서도 "올해는 그냥 선수들 부상없이 조용히 시간이 지나가는데 만족하자"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이 LG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양상문 감독은 부임 당시 "우리는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승률 5할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말은 곧 실천으로 옮겨졌다. 양 감독은 LG의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에게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라는 문구를 각인시키며, 이른바 '독한 야구'를 펼쳐나갔다.

외국인 투수 리오단의 투구폼 수정으로 한단계 더 나은 선수로 업그레이드시켰으며, 투수조의 정확한 역할 분담과 타선의 신구 조화를 통한 뚝심의 야구를 펼쳤다. 그 사이 LG의 성적은 내려갈 줄 모르고 상승세를 탔고, 급기야 지난달 9일 KIA전에서 6점 차를 뒤집는 7-6 대역전극을 통해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시즌 초 승률 5할에서 -16까지 떨어지며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었던 LG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서 승기를 가져가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승리를 거뒀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던 넥센과의 플레이오프는 안타깝게도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LG 팬들은 그들에게 "잘 싸웠다"는 의미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달 31일 LG가 넥센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지었던 잠실구장에 '아쉬움의 탄식'보다 '최강 LG'라는 응원소리가 더 크게 울렸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적을 일궈낸 양상문 감독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그는 올 시즌 마지막 패배를 뼈아프게 생각하고, 그것을 교훈 삼아 앞으로 더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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