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쿡기자] "협찬 구걸이 자랑입니까?".. 팝핀현준, 항공권 협찬 불평에 여론 뭇매

김철오 입력 2014. 11. 1. 14:06 수정 2014. 11. 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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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팝핀현준(본명 남현준·35)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항공사의 협찬에 만족하지 못하고 SNS에 불만을 터뜨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대중의 뭇매를 맞은 겁니다. 인터넷에서는 '협찬 거지'라는 격한 어조의 조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30일 SNS에서는 팝핀현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국을 앞둔 지난달 16일 인천공항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을 놓고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팝핀현준은 당시 출국심사도장을 찍은 항공권과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미국 간다. 이번 여행은 아시아나(항공) 협찬이다. 이왕 해줄 거면 비즈니스(클래스)를 해주지. 하여간 해주고도 욕먹어요. 자리 배정도 안 해서 2층 가운데. 아시아나는 보고 있나? 다음부터 대한항공으로 간다."

항공사의 대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팝핀현준의 말처럼 항공사는 무료로 항공권을 제공하고 욕을 먹었습니다. 팝핀현준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문제의 글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포착한 게시물은 지난 29일부터 SNS를 타고 퍼졌습니다.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실망했다" "다시 봤다"는 네티즌은 그래도 점잖은 편입니다. "협찬을 구걸하는 것이 자랑인가" "특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부족해 불평까지 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협찬 거지'라는 조롱까지 나왔죠.

팝핀현준이 출국했던 지난달 16일은 화요일이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요일 로스앤젤레스행 트래블 클래스 편도 항공권은 203만9200원입니다. 할인을 적용해도 177만7600원입니다.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죠. 평범한 사람에겐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협찬의 특혜를 받고도 불평하는 유명인에게 여론이 관대할 리는 없습니다. 항공권을 제공하는 수준을 비교하고 더 좋은 조건의 협찬을 받겠다는 발언을 당당하게 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소속사인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팝핀현준이 문제의 글을 적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곧바로 삭제했다. 한 달여 만에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어 난처하다"고 말했습니다. 팝핀현준이 자신의 글에서 부적절한 부분을 인지하고 곧바로 삭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명인의 SNS 발언 논란이 늘 그랬던 것처럼 팝핀현준의 글은 삭제됐지만 숨겨지지는 않았습니다.

팝핀현준은 2000년대 중후반 세계적으로 유행한 팝핀댄스를 우리나라로 알린 공연예술가입니다. 지금은 공연·영화·방송·가요·출판 등 대중문화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중하지 않았던 SNS 발언 한 번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에 먹칠을 하고 말았습니다. 초심을 잃은 게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길 바랍니다.

리환이 엄마 이혜원, 영화관 민폐 관객 됐다? SNS 시끌

이혜원이 한순간에 영화관 민폐 관객이 됐습니다. 안정환의 아내이자 리환이의 엄마 말입니다. SNS에 극장 스크린과 영화를 보면서 찍은 셀카를 올렸죠. 자신의 무릎에 앉아 영화를 보는 리환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모두 삭제했는데요.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이혜원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기 입만 한 청포도 사탕 한 입 가득 물고. 작지만 꽤 나가시는 몸무게를 이끄시고. 나의 무릎에 앉아서 영화 감상 중이신 그분. 아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리환이는 이혜원의 무릎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 뒤로 영화를 보는 다른 관객들도 보입니다. 모자이크를 하지 않고 올린 겁니다.

이혜원은 또 "간만에 본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 또 다른 영화도 보고 싶다. 추천해주세요"라고 남겼습니다. 스크린을 찍은 사진도 덧붙였죠. 배우 조진웅의 모습이 보이네요. "루시 보면서 재밌당"이라며 자신의 셀카를 찍어 올리기도 했고요.

한 네티즌은 "리환 맘이 영화관에서 상영 중에 스크린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림. 그래서 내가 저기 영화관이냐고 논란 될 것 같다고 댓글 달았는데 그 글이 바로 지워짐. 피드백 빠르네. 인스타가 또 다른 삶인 듯"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혜원이 올린 사진과 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인터넷에는 이혜원의 태도를 질타하는 댓글이 많습니다. 네티즌들은 "저렇게 하지 말라고 영화관에서 매너 광고 틀잖아. 못 봤나" "첫 번째 사진 어떻게 찍은 거지? 셀카봉?" "저 장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인데 사진을 찍다니" "안정환이랑 애 얼굴에 먹칠하네. 진짜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비난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의해줬으면 좋겠다'로 끝날 문제 아닌가? 외모 비하에 딸 욕까지 하는 사람들 뭐야" "영화관에서 핸드폰 잠시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설마 영화 보는 내내 리환이가 무릎에 앉아서 봤을까" 등입니다.

일부러 관객들에게 피해를 주려고 한 행동은 아닐 겁니다. 최근 딸 리원이가 악플을 보고 상처받는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는데요. 아이들이 악플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물론 영화관 기본 매너는 당연히 지켜야겠죠?

외국인에게 홍어 먹이는 게 재밌나요?

요즘 TV를 틀었다하면 외국인이 등장하죠. 지상파와 케이블채널을 막론하고 외국인의 TV출연은 대세입니다. 하지만 대세에 따라 특집을 마련한 예능 프로그램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26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는 글로벌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외국인 부녀·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죠. 윤민수 부자와 안정환 부자는 미국인 시나드 패터슨 부자와 함께 짝을 이뤘습니다. 이들은 한식당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시나드에게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물으니 해산물이라고 합니다. 윤민수는 메뉴를 추천해주겠다며 홍어삼합을 주문했고, 직접 김치와 삼겹살과 홍어를 싸서 먹여줬죠. 시나드는 맛있다며 괜찮다고 말했지만, 선글라스 사이로 콧잔등에 땀이 흥건합니다. 이어 아들 시나드 주니어도 먹었습니다. 코와 귀가 뻥 뚫리는 특유의 톡 쏨에 아이는 울먹이기까지 합니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도 외국인이 등장합니다. 우연찮게도 '룸메이트'에서도 홍어를 먹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인 배우 오타니 료헤이와 미국 출신 가수 god 멤버 박준형이 홍어를 먹고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벌칙으로 음식이 등장하곤 합니다. 까나리 액젓이나 고추냉이, 캡사이신 등의 자극적인 음식을 출연진들에게 먹이고 반응을 관찰하죠. 시청자들은 이들이 괴로워하거나 울먹이는 모습에 재미를 찾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벌칙들은 원초적 웃음을 유발하지만 가학적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예능인데 재미로 보자"라는 의견과 "강제로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이는 건 보기 불편했다"라며 분분했습니다. 한국과의 문화차로 외국인이 느끼는 낯설음이 우리에겐 재미가 될 수 있죠. 그러나 상황을 연출해 억지스런 웃음을 유발하는 것은 예능의 본질인 재미까지도 잃게 합니다. 아무리 외국인 예능이 대세라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강요해야했을까요? 이게 정말 재밌나요?

"내가 알던 대학내일이 아냐" 글래머 표지모델 두고 인터넷 시끌

200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한번쯤 봤을법합니다. 대학생들의 잡지 '대학내일' 말입니다. 이미지는 역시 밝고 젊고 건강합니다. 실제 대학 캠퍼스 생활 얘기들을 솔직하게 담아내 호응을 받고 있죠. 1999년 창간한 매체는 이제 확실한 색깔을 지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11월호 표지는 어딘지 낯섭니다. 전문 모델처럼 빼어난 미모의 여학생이 표지에 등장했습니다. 특히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눈길을 끕니다. 딱 붙는 니트티에 미니스커트를 입어 상·하체를 모두 강조했죠. 대학내일이라 했을 때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분명 아닙니다. 셔츠와 청바지 등의 단정한 차림으로 잔디밭에서 책을 들고 웃고 있는 식의 학구적인 이미지 말이죠.

여학생의 미모 때문인지 표지는 30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며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남녀 간 극명한 의견 차이를 보인다는 겁니다. 남성 네티즌들은 "나 대학 다닐 땐 왜 이런 후배가 없었나" "너무 예쁘다"며 환호합니다. 반면 여성들 시선은 차갑습니다. 이게 과연 대학내일에 맞는 이미지냐는 겁니다.

여성들이 많이 모인 여초 사이트에는 "모델이 예쁘고 아니고를 떠나서 대학내일과 이런 느낌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맥심(남성용 잡지) 표지 같다" "대학내일도 갈 때가지 갔다"는 등의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진짜 시대를 반영하는 것 같다"는 씁쓸한 댓글도 눈에 띕니다.

한 네티즌은 "예전에 대학내일에서 '캠퍼스 내에서 성관계하기 좋은 장소' 이런 기사를 본 뒤 다신 안 봤다"는 글을 적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여기에 줄줄이 댓글을 달며 놀라움을 표했죠. 실제로 대학내일은 성관계에 대해 다룬 과감한 내용의 기사를 종종 실습니다. 홈페이지에도 라이프 섹션에 '섹스'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있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싶으신지요. 점점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정해진 틀이란 없습니다. 더 당당하고 솔직해졌습니다. 대학내일도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춘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날 그리워하든지, 욕하든지'… MC몽 광역 도발? 노이즈마케팅 논란

'발치몽'이라는 뼈아픈 오명을 떨치지 못한 MC몽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정면 돌파를 작정한 듯합니다. 병역의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생니를 뽑은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던 MC몽은 거의 5년을 칩거했습니다. 복귀시기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해부터 흘러나왔죠. 결국 MC몽은 지난 28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을 내놓으며 가요계에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앨범명이 참 도발적입니다. 'Miss me or Diss me'라는 영어 제목. '날 그리워하거나 날 비난하거나' '날 그리워하든지 날 비난하든지' 정도로 해석됩니다. 자신을 향한 대중의 비난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워하든지 욕을 하든지 선택하라는 뉘앙스죠.

타이틀곡으로 정한 '내가 그리웠니'라는 제목도 네티즌들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앨범명에 이어 타이틀곡에서도 그리움이란 단어를 꺼내자 인터넷에선 "대놓고 도발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MC몽이 돌아오면 유승준은 뭐가 되나" "관심을 주지 않는 게 답이다" "7급 공무원 준비한다더니 시험은 본 건가" "발치몽 정신 못차렸네" 등의 댓글이 달렸네요.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Miss me or Diss me를 '날 그리워하든가 날 욕하든가'라고 해석하는 건 오해"라며 "그리움과 미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으로 사실상 진한 그리움을 내포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뒤 미움이 공존하는 그리움을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누군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도 방송 활동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직 노래로 승부하겠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노이즈마케팅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네티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다음달 3일 발매를 앞둔 앨범의 홍보효과를 제대로 누린 셈이기 때문이죠. 논란이 가라앉으면 홍보효과만 남지 않을까요? 이미 무수히 많은 안티를 가진 MC몽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게 없어 보입니다. 거기다 앨범에 담긴 노래가 좋으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습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도발적인 앨범명으로 논란을 일으키기 보단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순 없었을까요. 비슷한 시기 연예계에 복귀하는 붐은 30일 불법 도박 사건을 일으킨 점에 대해 "그 어떤 이유로도 이해 받지 못할 행동을 한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물론 모두의 마음을 돌릴 순 없겠지만 적어도 '뻔뻔하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겁니다.

인터넷에선 미스와 디스로 양분돼 언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스 측에서 "그만큼 자숙했으면 됐다"고 말하면 디스 측은 "그럼 유승준은 뭐가 되느냐"고 받아칩니다. 차후 MC몽에 대한 평가는 어떨지, 발치몽이라는 주홍글씨는 지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철오 최지윤 이혜리 권남영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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