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본격 개헌 움직임..연내 개헌특위 구성 추진

정상희 2014. 11. 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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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고문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개헌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개헌추진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를 마무리하면 다시 개헌 논의를 추진키로 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전날 우 원내대표와 같은 당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 등을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엔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도 동석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움직임은 박근혜 대통령이 불가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여권 내부에선 일단 사그라든 개헌 논의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월 31일 이뤄진 이 회동은 국회 내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회원들의 만남이었지만 참석자들이 공교롭게도 여야 지도부에 포진한 핵심 인사들이어서 주목된다. 이 의원은 그간 방송 등에 출연해 개헌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지만 여야 중진과 함께 개헌 문제를 논의한 것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일명 '상해 개헌 파동' 후 처음있는 일이다.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정기국회 이후 개헌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추진, 국회 차원에서 개헌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고 한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결로 국회 정개특위 구성이 불가피하고, 이미 여야 내부에서 이번 기회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 논의까지 함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개헌론을 다시 꺼내들 적기라는 판단이 깔렸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날 모임의 한 참석자는 "개헌특위를 구성하도록 노력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정기국회 끝나고 연내 개헌특위를 구성하자는 데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이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일부 의원들이 개헌론을 재점화한다 해도 실제 개헌논의가 구체적으로 진전될지는 미지수다.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 진영에서 경제살리기가 우선이라는 의지가 확고한데다 김 대표 등 지도부도 이 같은 방침에 보조를 맞추고 있어 개헌 논의가 현실화되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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