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2년 약정..한국이 쌀까? 미국이 쌀까?

이학렬 기자 2014. 11. 1. 0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과 출신 기자의 IT 다시 배우기]<54〉단말기값 미국 싸지만 통신요금 고려하면 한국 저렴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편집자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IT도 마찬가지다. 기술적인 부문을 조금만 알아도 새로운 IT세상이 펼쳐진다. 고등학교 때 이과생이었던 기자, 대학교에서는 공학수학도 배웠다. 지금 다시 과거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IT 세상을 만나려 한다.

[[이과 출신 기자의 IT 다시 배우기]<54〉단말기값 미국 싸지만 통신요금 고려하면 한국 저렴]

'아이폰6'와 '아이폰6+'가 국내에 상륙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으로 지원금(보조금)이 적어 아이폰6 구매 비용이 만만찮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떨까. 가장 인기가 높은 아이폰6 16GB(기가바이트)모델을 기준으로 애플 안방인 미국과 비교해봤다. 비교를 정확히 하기 위애 단말기값에는 세금을 빼고, 통신요금은 세금을 포함했다. 또 미국과 한국 이동통신사들은 선보상 제도 등 각종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소비자별로 쓸 수 있는 제도가 달라 이를 포함해 비교하지 않았다.

우선 약정을 맺지 않고 구입할 수 있는 언락폰은 미국이 저렴하다.

미국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T모바일용 무약정 아이폰6 가격은 749달러다. 미국은 주별로 세금이 다르기 때문에 세금을 뺀 가격을 공시한다. 환율 1067.5원/달러를 적용하면 약 80만원이다.

반면 한국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아이폰6 가격이 98만원이다. 여기에는 부가가치세 8만9000원이 포함돼 있다. 이를 뺀 가격은 89만1000원이다. 미국 아이폰6 가격이 한국보다 9만1000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대부분의 가입형태인 2년 약정을 맺고 이동통신사에 가입하는 경우 아이폰6 단말기값은 미국이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이동통신 요금까지 포함하면 한국에서 아이폰6를 쓰는 것이 훨씬 부담이 적다. 이동통신 요금은 미국과 한국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SK텔레콤의 요금제를 비교했다.

버라이즌에서 아이폰6를 구매하는 경우 최소 요금제는 세금을 포함해 월 65달러다. 그래야 아이폰6를 299달러에 살 수 있다. 월 65달러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나 데이터는 1GB다.

약정기간인 24개월간 내야 하는 통신요금은 1560달러다. 아이폰6 가격은 세금을 빼고 31만9000원이고 통신요금은 166만5000원이다. 단말기값과 2년간 통신요금을 합친 소비자 부담액은 198만4000원에 이른다.

SK텔레콤에서 비슷한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T끼리 45'다. 문자는 무제한 제공하고 음성은 SK텔레콤 가입자끼리는 무제한, 그외 130분을 제공한다. 데이터는 1.1GB다.

아이폰6 출고가 92만4000원에서 지원금 8만1000원을 빼면 단말기값은 84만3000원에 이른다. 세금을 빼더라도 76만60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통신요금은 월 4만5000원이지만 약정할인으로 매달 1만1250원을 깎아준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2년간 통신요금은 89만1000원이다. 단말기값과 통신요금을 합친 총 부담액은 165만7000원이다. 한국에서 아이폰6를 사는 쓰는 것이 미국에서보다 32만7000원 저렴한 것이다.

같은 조건으로 데이터를 늘리면 한국에서 아이폰6를 쓰는 것이 더욱 저렴해진다. 버라이즌은 월 95달러에 음성, 문자 무제한, 데이터 4GB를 제공한다.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통신요금은 2280달러, 아이폰6 가격은 299달러로 총 2579달러를 쓴다. 원화 기준으로 275만3000원이다.

반면 SK텔레콤의 '전국민 무제한69'은 음성,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는 5GB로 버라이즌보다 1GB 더 준다.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통신요금은 세금을 포함해 136만원이다.

아이폰6 값도 지원금이 12만4000원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세금을 빼면 72만7000원이다. 통신요금과 단말기값을 합치면 총 208만9000원으로 미국에서보다 66만6000원 아낄 수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장려금과 별개로 요금수준이 크게 다른 국내외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 tootsi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