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천재일우' 넥센, 우승 도전 자격 갖췄다
[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 있어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기회가 왔다.
넥센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2-2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은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창단 7년차를 맞은 넥센은 올해를 우승권에 들 '적기'로 봤다. 내외야가 한 차례 리빌딩이 되고 어린 선수들이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올해, 팀이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전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넥센은 올해 우승에 도전해볼 만한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맞게 됐다.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를 치렀다. 5차전까지 갔다면 체력적으로 무리가 올 수 있었겠지만 일찍 시리즈를 마치며 사흘 간의 휴식을 얻었다. 이전에도 준플레이오프 동안 약 열흘간 쉰 넥센은 큰 체력 소모 없이 삼성을 만날 수 있다. 대구에서 1,2차전만 치르면 서울권인 3~7차전은 오히려 넥센이 유리하다.
게다가 어린 선수들이 이미 한 번씩 플레이오프에서 '성장통'을 겪고 올라간 것도 결과적으로 이득이 됐다. 넥센은 조상우와 한현희, 두 명의 필승조가 볼넷을 남발하면서 2차전을 LG에 내줬다. 두 선수의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경기였다. 그러나 두 명은 3차전에서 보란 듯이 재기하며 한계를 넘어섰다. 이 경험이 한국시리즈 이전에 이뤄진 것은 팀에도 선수들에게도 다행이다.
타선이 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강정호는 4차전이 끝난 뒤 "경기를 오랜만에 해서 그런 것 같다. 단기전에선 큰 점수 차가 나지 않는데 긴장하고 위축됐다. 3차전부터는 다들 긴장 풀고 자기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은 2차전까지 팀타율 2할2푼6리로 고전했으나 4차전에서는 장단 15안타로 12점을 내며 확실히 몸이 풀렸다.
플레이오프가 4차전에서 끝나면서 1선발 앤디 밴 헤켄을 한국시리즈에 낼 수 있게 된 것 역시 희망적. 이 점은 염경엽 감독이 플레이오프 전부터 계획한 것이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4차전 정도에서 끝날 것을 예상하고 3선발을 구상하며 소사를 1차전, 4차전에 냈다. 모든 시나리오는 염 감독의 구상대로 맞아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스타 의존증' 없이 돌아가며 터진 고른 라인업은 잘 풀리는 팀의 증거다. 3차전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오재영은 "잘 하는 선수들도 좋지만 1차전 (윤)석민이나 저 같은 선수들이 잘해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4명의 MVP 후보들이 아닌 유한준, 김민성, 이성열 등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져주고 있어 팀 분위기가 최상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주전 유격수 강정호의 해외 진출이 유력하다. 시즌 팀 홈런 199개에서 40개를 빼놓고 생각하는 것은 팀 구상에도 큰 타격이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로 '웃으며 안녕'에 시동을 건 강정호와 함께 팀이 우승을 노린다. 넥센이 이번 포스트시즌 슬로건으로 내건 '영웅, 우승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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