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이 거액 도박판 벌여
2014. 11. 1. 01:49
보도 무마 억대 금품 회유까지기자가 신고하자 경찰에 자수
현직 시의원이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 의원은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보도를 하지말아달라며 1억6000여만원의 현금을 전달하기까지 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31일 건설업자 등과 카드도박(도박)을 벌인 혐의로 한 지자체 현직 시의원인 정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6월까지 이 지자체의 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쯤 광명시 하안동 한 식당에서 건설업자 등 4명과 포커게임의 일종인 속칭 '바둑이'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한 지역신문의 A기자가 자신이 도박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안산시 소재 해당 신문사 건물 주차장에서 A기자에게 보도를 말아달라며 현금 1억6000여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기자는 받은 돈을 곧바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가져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30일 광명경찰서를 찾아가 도박 범행을 자수했다.
경찰은 정씨와 도박을 함께한 업자 등을 대상으로 판돈 규모 등 정확한 경위와 기자에게 건넨 돈의 성격을 조사할 방침이다.
광명=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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