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중해 난민구조 활동 중단
UNHCR "EU의 구조 활동만으론 미흡"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는 31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지중해에서 수만 명의 난민 목숨을 구한 수색·구조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11월 1일부터 유럽연합(EU) 국경수비대인 프론텍스가 '트리톤'이라는 새로운 작전을 시작한다"면서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마레 노스트룸' 작전은 종료되며, 이탈리아는 의무를 다했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0월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 두 척의 난민선이 침몰해 400명 이상이 숨진 비극이 발생한 이후 대규모 해군 작전인 마레 노스트룸에 1억1천400만 유로(약 1천532억원)을 지출했다. 이탈리아는 해군의 구조 작전은 종료하지만, 해양법에 따른 최소한의 난민 구조 작업은 계속 하게 된다.
알파노 장관은 아울러 "EU가 바다를 담당하기로 한 이상 우리는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이제 전략을 바꿔 유럽으로의 망명 신청을 아프리카 현지에서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 구호단체들은 이탈리아의 지중해 난민 구조 활동 중단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난민기구(UNHCR) 윌리엄 스핀들러 대변인은 "적절한 수색과 구조작업을 계속해야만 난민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서 "순찰 업무에 국한될 EU의 트리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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