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 거래 1만건 돌파

신희철기자 2014. 10. 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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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이후 처음

서울 아파트의 월 거래량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주택거래 신고가 계약 후 60일 이내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8·9월 거래량이 상당수 반영된 수치로 두 차례에 걸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30일 기준으로 총 1만147건이다.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이 1만건을 돌파한 것은 2008년 4월(1만2,173건) 이후 처음으로 전문가들은 31일 신고분까지 합하면 10월 거래량이 1만1,000건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08년 4월은 서울 강북 지역 아파트 값이 고점을 찍었을 시기로 노원구(1,683건), 도봉구(1,441건)의 거래량이 모두 1,000건을 넘어섰다. 당시 강남구(411건), 송파구(404건), 서초구(316건) 등 강남권의 거래량이 각각 500건에도 못 미쳤지만 강북권 거래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서울 전체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10월 거래량 증가는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담은 9·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연한 단축 호재를 등에 업은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상계 주공아파트가 있는 노원구가 1,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773건), 송파구(671건) 등 강남권과 강서구(570건), 양천구(532건) 등 9·1 대책의 호재 지역들의 거래량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11월 이후부터는 거래량이 감소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값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재건축을 비롯한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매수세가 매도호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을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거래시장이 소강상태이고 11월 이후에는 계절적 비수기여서 당분간 월 거래량이 1만건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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