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리 간부 집에서 350억 원대 돈다발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의 한 비리 간부 공무원의 집에서 350억 원이 넘는 돈다발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최고검찰원은 31일 언론 설명회에서 수뢰 혐의를 받는 국가에너지국 웨이펑위안(魏鵬遠) 석탄사(司) 부사장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 2억여 위안(약 350억 원)이 쏟아져 나왔다고 밝혔다.
이런 현금 규모는 현대 중국이 건국된 이후 검찰이 압수한 현금 가운데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 돈의 상당 부분이 각종 이권 등과 관련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뇌물 등 '검은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엄중하게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 부사장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석탄처 처장을 지내다 2008년 신설된 에너지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처급(正處級·중앙부서 처장급)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중국 언론은 웨이 부사장이 탄광 기본건설 심사와 비준 업무를 맡으면서 축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2억 위안은 그가 부사장으로 재직한 6년 동안 매일 9만 5천238위안(약 170만 원)씩 모아야 가능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올해 들어 반(反)부패 차원에서 에너지 분야를 표적으로 삼고 웨이 부사장을 비롯해 에너지국 고위관리 4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였다.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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