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소비 위축 우려..양적완화 80조엔으로 확대"

유한빛 기자 2014. 10. 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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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일본 중앙은행)이 31일 양적 완화(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경기 부양책)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가계소비가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등 디플레이션(물가가 하락하며 경기가 둔화되는 것)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은행은 양적 완화 규모를 현행보다 10조~20조엔 늘려, 연간 약 80조엔(약 772조2600억원)의 자금을 풀기로 결정했다고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밝혔다.

우선 연간 국채 매입액을 이전보다 30조엔 늘어난 80조엔으로 맞추기로 했다. 보유하는 국채의 잔존만기는 7~10년으로, 이전보다 3년 늘릴 계획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본부동산투자펀드(J-REITs) 매입액을 3배로 늘리기로 했다. 각각 3조엔, 900억엔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의 매입할 ETF는 JPX닛케이4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일본은행은 소비세율 인상 이후로 침체된 소비 경기를 자극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적 완화 확대에 대해선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찬성, 4명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로 유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질적·양적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의 예상 밖 행보에 일본 증시의 상승폭이 커졌다. 1% 상승 출발한 닛케이평균은 의사록이 공개된 직후 4% 넘게 오르고 있다. 오후 2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780.87엔(4.99%) 상승한 1만6439.07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달러당 109엔선에서 움직이던 미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10엔선으로 올랐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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