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타진요 디스설에 "적의 피눈물보다 행복이 진짜 복수"(인터뷰)

뉴스엔 입력 2014. 10. 31. 12:35 수정 2014. 10. 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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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힙합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 멤버 타블로가 진정한 행복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타블로는 미쓰라, 투컷과 함께 10월21일 정규 8집 '신발장'을 발표, 2012년 10월 발매한 7집 정규앨범 '99' 이후 가수로서 2년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신발장' 타이틀곡 '헤픈엔딩'으로 10월31일 낮12시 기준 열흘째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을 뿐 아니라 여러 수록곡도 차트 10위권 안에 안착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투컷은 10월27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신발장'이란 타이틀에 대해 "외출할 때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장소가 바로 신발장이다. 우리에게 신발장은 아이, 아내와 인사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작은 이별, 헤어짐을 하는 장소이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처음 맞이하는 곳도 신발장이다. 헤어짐과 만남이 반복되는 장소가 신발장이기 때문에 모든 감정을 거기에 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타블로는 "얼마 전에 신발장을 정리했는데 나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다 신발을 좋아한다. 힙합하는 친구들이 운동화에 대한 애착이 있다. 옛날에 내가 좋아했던 신발을 투컷이 선물해준 적이 있다. '플라이'를 할 때 투컷이 산 신발인데 많이 낡아 신발끈도 없다. 그걸 보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더라. 어떤 신발은 예전에 만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할 거고 어떤 신발은 내 생애 최악, 최고의 날을 생각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발은 여러 옷 중에서도 굉장히 사려깊은 물건인 것 같다. 계속 밟혀 제일 고생도 많이 한다. 그래서 신발장이란 표현이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기 딱 좋은 단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본 헤이터(Born Hater)'는 각종 음원차트 2위를 차지하며 '헤픈엔딩' 못지 않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본 헤이터' 뮤직비디오는 세로로 촬영, 편집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을 받았으며 공개 하루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에픽하이를 비롯해 버벌진트, 빈지노, B.I, 바비, 위너 송민호까지 현재 힙합신의 대세로 꼽히는 개성 강한 래퍼들이 대거 등장해 힙합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본 헤이터'는 신곡은 편견을 가지거나 특정 래퍼를 폄하하는 이들을 뜻하는 헤이터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곡.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래퍼들은 때로는 다소 과격한 랩으로 헤이러들에게 정면으로 맞선다.

일각에서는 뮤직비디오 속에서 "바지 벗고 시원하게 까려면 까. 타진요도 기어와"라는 가사의 랩을 하는 타블로에 대해 과거 타블로의 학력 위조설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은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디스(일침을 가하다)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타블로는 타진요로 인해 수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FM4U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에서는 2010년 3월 발표한 에픽하이 '런(Run)'을 소개하던 중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는데 난 앞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미로 '런'이란 제목을 붙였다. 이 노래가 나오자마자 다른 런을 해야하는 상황이 서서히 시작됐다. 이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며 투컷, 미쓰라나 내가 웃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타블로는 "사실 그때는 지금처럼 이런 이야기를 하며 웃을 수 있을 거란 상상을 못 했다. 이후로 여러분이 너무 잘 아시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 인생에서는 하루라는 기적같은 존재가 생겼을 때였기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었던 때였지만 안타깝게 동시에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어떻게 그렇게 싸우고 견디다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2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난 진심으로 뒤돌아보면 다시 살더라도 그 시절을 피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잃기 싫은 것도 많이 잃었지만 인생에서 달리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얻었다는 생각도 분명히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타블로는 이 같은 추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오히려 분노보다는 행복을 노래했다고 강조했다. 타블로는 "지난 몇 년간 느낀 오만가지 감정을 이번 앨범에 담은 건 맞다. 근데 분노는 없다. 유일하게 앨범에 존재하지 않는 감정이 분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블로는 "노래들 중에서 사실 분노를 표출하는 듯한 노래들도 사실 들어보면 이해가 담겨 있다. 해탈과 초월의 감정이 담겨 있다고 봐주시는 게 맞을 것 같다. 앨범에 '라이프 이즈 굿(Life is good)'이란 노래가 있는데 '성공이 복수. 원한보다 독하게 품은 행복이 복수. 웃는 내 가족의 모습 적의 피눈물보다 훨씬 더 보기 좋소'라는 가사가 있다. 그 문구가 앨범 전체를 포괄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본 헤이터'에서는 괴롭히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향해 '너 그러는 거 이해해. 나도 그래. 난 상관없어. 행복이 제일 좋은 복수야'라는 생각을 담았어요. 복수심같은 게 생기면 그걸 자기 자신한테 투자해 긍정적 감정으로 승화시켜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곡을 만들며 우리 이야기라는 생각도 했어요. 가수는 음악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어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을 앨범에 담으려고 엄청 노력했죠. 앨범 뒷 표지에 보면 '라이프 이즈 굿'에 '복수'라는 글씨를 지우고 그 말이 써져 있어요. 누구나 부정적 감정이 들 때가 있는데 다들 에픽하이의 앨범을 듣고 그걸 지워내고 좋은 부분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한편 에픽하이는 오는 11월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5년만의 단독콘서트 '퍼레이드(PARADE) 2014'를 개최한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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