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떠나는 김용달 코치 ① "최희섭, 동료들과 어울려야" (인터뷰)

서지영 2014. 10. 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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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김용달(58) 전 KIA 코치와 최희섭.

IS포토

김용달(58) KIA 2군 총괄 코치의 별명은 '용달 매직'이다. 그의 지도 후 눈에 띄게 성적이 좋아진 타자들이 많아 붙여진 별명이다. 박용택(LG)과 박진만(SK) 심정수(전 삼성) 등이 김용달 코치를 만나 발전했다. 1989년 처음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년 넘도록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13년부터 KIA호에 탑승한 그는 1군 타격코치를 거치며 '타이거즈'의 타격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에는 2군을 총괄하며 백업군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용달 코치는 김기태 신임 감독의 선임과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의 부담을 덜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가르치는 자는 배움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지도자의 기본 바탕을 그 누구보다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김용달 코치와 지난 30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KIA에 남기고픈 말을 들었다.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 KIA를 떠나게 됐습니다. 아쉽진 않으신가요.

"그동안 여러 구단을 거치며 야구계에 오래 있었어요. 지금 상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으니 잘 못한 거에요. 담담하게 받아들여요,"

- KIA가 최근 참 힘들었어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프로야구는 지역 연고제로 시작했어요. 전신 해태를 포함해 KIA에는 지역 출신 선수들이 많았어요. 특유의 지역 문화도 잘 형성됐고, 긍정적 효과도 있었어요. 지금은 전국적으로 신인드래프트를 실시하고 세대도 바뀌었어요. 프리에이전트를 영입하면서 선수단 지역 분포도가 전국적으로 바뀌었고요. 유대감도 옅어졌어요. 하지만 프로선수는 지역이 중요하지 않아요. 진짜 프로선수라면 팀에 대한 애착이나 자부심을 느끼고 융화가 돼야 하는데 예전보다 덜 합니다. 그래서 정규시즌 시작 뒤 팀이 잘 될 때는 몰라도 좀 나빠지거나 부상이 오면 자기 성적을 챙기거나 개인 생각을 강하게 하지 않는가 싶어요."

- 최희섭 선수와 약 2년 동안 시간을 보내셨어요. 이번에 마무리 캠프에 전격 합류합니다.

"최희섭은 신체적, 기량적 측면에서 상당히 우수한 선수에요. 그런데 멘탈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게 비칩니다. 체격이 상당히 크고, 메이저리그에서 자기만의 운동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요. 미국은 운동장이 여러 개여서 나눠서 실시하기 때문에 단체 연습 시간이 짧아요. 그런데 최희섭이 한국에 와서 이곳 방식과 문화대로 단체 훈련을 소화하려니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을 겁니다. 워낙 크다 보니 전체 훈련 스케줄을 잡을 때 같이 다 소화하면 부상이 와요. 몸도 아프고. 그러니까 돌출행동은 아니어도 힘든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런 모습이 정신력이 약하다, 소통을 못 한다고 보일 수 있어요."

- 최희섭은 중심 타자가 부족한 KIA에 필요해요. 남기고 싶은 조언은.

최희섭이 지난 1년 동안 2군에 있으면서 계속 재활을 하고 산행을 많이 했어요.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했을 거에요. 이제는 나이도 젊지 않고 고참이에요. 그동안 팀에서 외톨이로 지냈어요. 그런 부분에서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고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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