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할대-무홈런' 박병호, 터져야 KS 넘본다

2014. 10. 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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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홈런왕 박병호(넥센)가 부활의 기지개를 켤까.

올 시즌 박병호는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여는 등 타율 3할3리(459타수 139안타) 52홈런 124타점 126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거포의 위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하지만 가을 잔치에서의 활약은 기대보다 실망에 가깝다. 박병호는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주포로서 타점이 없다는 건 가장 아쉬운 부분.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박병호는 타율 2할(20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자칫 하면 '큰 경기에 약하다'는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다.

넥센은 30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오재영이 6이닝 1실점 쾌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공격에서는 강정호와 유한준이 나란히 대포를 쏘아 올리는 등 10안타를 터트리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1안타에 머물렀지만 호수비를 선보이며 승리에 기여했다.

5회 2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대타 채은성의 파울 타구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결승타 못지 않은 영양가 만점의 수비. 이날 박병호는 지긋지긋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5회 위기에서 채은성 타구를 박병호가 잡아주면서 오재영이 6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 박병호 수비가 4차전을 편하게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오재영 또한 "(박)병호형이 좋은 수비를 해줬다. 그래서 내가 위기를 넘겼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병호를 향한 염경엽 감독의 믿음은 변함없다. "박병호의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도 나쁜 편도 아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몇 타수 몇 안타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5차전 9회 3점홈런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주포로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

그리고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에게도) 1,2차전 못한 건 그날로 끝난다고 이야기했다. 내일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 타격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넥센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뒀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4차전서 박병호의 호쾌한 대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아닐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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