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왜 밤새 기다렸나요?" "큰 화면 땜에"

김다정 기자 2014. 10. 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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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2시 30분에 왔다. 사실 1등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애플빠도 아닌데 1등으로 아이폰6를 받아 '얼떨떨하다'는 권해지씨는 "여행사에 다녀 오늘은 오후 출근을 한다. 집도 이 근처라서 일찍 오게 된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화면이 커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출시 첫 날 이를 구매햐려는 소비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국내에서 가장 일찍(오전 8시) 판매 개시를 시작한 애플제품 전문 판매점 프리스비 명동점을 찾았다.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폰6를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끊이지 않았다. 기다리는 줄은 돌고 돌아 명동 프리스비 매장이 있는 한 블록을 다 감싼 뒤 끝났다. 프리스비 명동점은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우산을 대여해 주기도 했다.

줄 선 사람들 중에는 화면이 커진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 아이폰6 출시 첫 날 명동 프리스비 점 앞에서 줄은 선 사람들의 모습. 줄이 길어 모퉁이를 돌고 돌아 한 블록 전체를 감쌌다.

1등으로 줄을 선 권씨는 신제품 아이폰을 사려는 이유에 대해 "이번에 화면이 커진 것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 예전에 아이폰을 사용했었는데 화면이 작아서 안쓰고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꿨다가 이번에 화면이 커진 아이폰을 사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 1등으로 줄을 선 권해지씨

어제 밤 5시부터 줄을 섰다는 양모씨(23)는 "화면이 넓어진 것이 가장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 맨 처음 쓴 아이폰이 아이폰4 였는데 화면이 작아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바꿨었다. 이번에 화면이 커진 게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앞에서 10번째로 줄을 선 학원에 다니는 일반인 박모씨는 "어제 저녁 6시 쯤 왔다. 기존보다 더 커진 화면이 마음에 들었고 좀 더 빨리 보고 싶어서 줄을 섰다"며 "화면 뿐 아니라 아이폰6의 새 OS iOS8도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비교적 앞 줄에 있었던 직장인 김모씨는 "어제밤 7시에 나왔다. 원래 아이폰 유저였고 이번에 화면이 커진 것 때문에 빨리 써보고 싶어서 나왔다"며 "기다려서 살 필요가 없다. 어차피 가격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 언락폰을 사면 약정도 걸지 않고 나한테 맞는 요금을 선택할 수 있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줄을 서서 사는 이유를 설명했다.

▲ 1등으로 줄을 선 권해지씨가 첫번째로 매장에 들어서 아이폰6 플러스를 구매하는 모습.

1등으로 새 아이폰을 구매하게 된 권해지씨는 아이폰6 플러스 64GB 골드를 선택했다. 구매할 때 5만원짜리 현금을 준비해 지불했으며 제품을 받은 뒤 대기하고 있던 카메라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일부 방송사에서는 제대로된 화면을 찍기 위해 다시 한번 제품을 받아달라고 요구하면서 제품을 받는 모습만 여러번 반복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프리스비 관계자는 "작년보다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외국인 특히 중국인 손님들이 간간히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날 2등으로 줄을 서서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중국인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원래 아이폰5와 5S를 사용했던 아이폰 사용자로 어제 오후 4시에 와서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한다.

프리스비 관계자는 "작년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2 때는 선착순 100명 럭키백 행사를 진행했었다"며 "올해는 이 행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현장 열기가 뜨겁다"고 향후 아이폰6 열풍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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