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사람도 울었다..故 신해철, '마왕'의 마지막 길

2014. 10. 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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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31일 오전 8시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흐린 하늘에선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사람도, 하늘도 고(故) 신해철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쏟았다.

영결식장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온 가족 및 친인척, 소속사 관계자, 지인, 가요계 동료, 팬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인이 생전 천주교인이었기 때문에 영결식은 미사 형식으로 치러졌다.

미사를 집도한 신부는 고인의 곡 중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의 가사를 언급하며 "저 또한 고인의 노래를 들으며 20대를 보냈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고인은 사람과 세상에 대해 논할 줄 아는 가수였다"고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했다.

영결식 중간에는 고(故) 신해철과 6촌 친인척 관계인 가수 서태지가 나와 추도사를 낭독했다. 그의 부인인 배우 이은성도 영결식에 참석했다.

고인의 관을 운구할 때는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부인 윤원희 씨는 어린 아이들을 끌어 안고, 남편이 잠들어 있는 관을 뒤따라가며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약속대로 고인이 22년 동안 몸 담았던 밴드 넥스트 멤버들이 관을 운구했고, 가수 윤도현은 위패를 들고 묵묵히 뒤를 따랐다.

고인을 실은 검은 리무진이 떠나기까지, 가수 싸이는 윤도현과 함께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운구 행렬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고인의 작업실과 자택을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신해철은 원지동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에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된다.

고인은 지난 22일 심정지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6일 만인 27일 사망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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