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내생애봄날' 수영, 장기기증 후 세상 떠났다 [MD리뷰]

2014. 10. 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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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강동하(감우성)의 보살핌 속에 이봄이(수영)가 자신의 장기를 누군가에게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다.

30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16회에서는 하루라도 더 이봄이(수영)의 곁에서 함께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동하(감우성)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맹세합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서로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강동하와 이봄이. 두 사람은 우도를 찾아 둘만의 신혼여행을 즐겼다.

그리고 돌아온 서울, 이들에게는 작은 기적이 만들어졌다. 나현순(강부자), 조명희(심혜진), 이혁수(권해효), 강푸른(현승민), 강바다. 전혀 다른 삶을 살던 이들이 이봄이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하나의 가족으로 거듭난 것이었다. 강동하는 "그것은 기적이었다. 살아있으면서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지 못했던 우리는 함께 있음으로 비로소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작은 행복의 가치를 되새겼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이봄이의 건강은 악화되어갔다. 이봄이를 살리기 위해 아버지 이혁수는 병원 위원회의 허락없이 독단적으로 인공심장 수술을 강행하려 했다. 그러나 수술을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이봄이였다. "내가 잘못되면 아빠도 잘못되잖아. 내가 남의 심장 새치기해서 공짜로 5년이나 더 행복하게 살았어"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봄이는 떠날 준비를 해나갔다. 자신에게 심장과 강동하를 선물한 윤수정(민지아)의 어머니 최복희(조양자)에겐 "엄마 사랑해요"라는 글이 적힌 편지와 장갑을 선물했다. 우도의 바다를 배경으로 윤수정에게는 "고맙다"는 인사도 남겼다. 엄마 조명희에게는 "내가 잘못되면 나한테 줄 사랑이 남아서 갈 곳이 없어지면 그거 다 가슴에 묻어두고 아파하지말고 푸른이랑 바다에게 줘"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봄이를 찾아 온 강푸른은 "다행이다. 엄마에겐 내가 이별인사를 못했다.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나와 바다는 괜찮다. 언니를 만나서 너무 좋았다"고 얘기했다.

강푸른이 떠난 뒤 이봄이는 강동하의 품에 안겼다. 강동하에게 기대 이봄이는 어쩌면 이들이 함께 할 수 있었을 행복한 미래를 상상했다.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을 남긴 뒤 이봄이는 눈을 감았다. 이봄이가 강동하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사랑해요. 안녕"이었다.

이별 후 이봄이는 수술실에 들어갔다. 윤수정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받은 이봄이는 그렇게 또 누군가에게 선물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된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 장기 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은 여자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이 특별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드라마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등을 만든 이재동 PD 특유의 잔잔한 톤으로 그려왔다.

아내를 잃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강동하를 연기한 배우 감우성과 심장이식수술 후 새 삶을 살아가는 이봄이 역을 맡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멜로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내 생애 봄날' 후속으로는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과정을 담은 배우 신하균, 장나라, 이준 주연의 '미스터 백'이 오는 11월 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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