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오승환, 역대 첫 JS 맞대결 끝내 불발

2014. 10. 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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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꿈의 맞대결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 꿈의 무대 일본시리즈 역대 첫 한국인 선수간의 맞대결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5차전서 선발 셋츠 타다시의 호투와 이대호의 멀티히트, 나카무라 아키라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신 타이거즈를 1-0으로 꺾고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은 4승1패. 1차전 패배 이후 2,3,4,5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하고 2011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정규시즌과 일본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일본에서 활약중인 동갑내기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의 빅뱅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4차전 부상에도 불구하고 1~5차전을 모두 선발로 나섰고, 오승환은 1차전, 4차전, 5차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간의 격돌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올시즌 내내 그야말로 눈부셨던 두 사람이었다. 올해로 일본야구 진출 3년차를 맞은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로 이적해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선발 4번 타자로 나섰다. 타율 3할(6위) 19홈런(8위) 68타점(12위) 170안타(2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활약상도 눈부셨다. 이대호는 FS 6경기에 모두 선발 4번타자로 출전, 타율 4할(20타수 8안타), 6사사구(4볼넷2사구)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1차전 끝내기의 발판이 된 귀중한 볼넷, 3차전 3안타 2타점, 4차전과 6차전 경기 후반 쐐기 타점 등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일본시리즈도 마찬가지였다. 4차전까지 모두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부상으로 교체된 4차전을 제외하고 1,2,3차전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5차전에는 손목부상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고 지명타자로 출장해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승환 역시 눈부셨다. 올 시즌 39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오른 오승환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퍼스트스테이지부터 요미우리와의 파이널스테이지 최종전까지 6경기에 모두 등판해 8⅓이닝 10탈삼진 2실점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4세이브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 6연투로 힘이 빠졌던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서 2개의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는 당연히 오승환의 차지였다.

이어 일본시리즈 1차전서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팀이 승기를 잡지 못하면서 2,3차전을 내리 결장했다. 아쉬움은 4차전이었다. 연장 10회 1사 1,2루 상황서 등판한 오승환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잘 잡아냈으나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5차전도 선발 랜디 메신저가 8회 1실점을 한 이후 뒤늦게 2사 1,3루서 마운드에 올라 후속 나카무라를 뜬공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으며 역할을 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사상 첫 코리안리거들의 일본시리즈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활약 속에 야구팬들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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