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5] '한신 준우승' 오승환, 첫 해 우승 빼고 다했다

2014. 10. 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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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후쿠오카, 이상학 기자] 환상적인 첫 시즌, 우승 빼고 다했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길고 길었던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별다른 시행착오 없이 특유의 '돌직구'로 일본 무대를 평정,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알렸다.

오승환은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5차전에서 0-1로 뒤진 8회 2사 1·3루 위기에서 전날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나카무라 아키라와 재대결에서 4구 모두 직구를 던져 2루 내야 뜬공 처리했다.

오승환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은 가운데 한신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5차전에서 내리 4연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4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신의 시즌 마감과 함께 오승환의 일본 진출 첫 해도 종료됐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2년 총액 9억엔을 받는 조건으로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후지카와 규지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로 마무리투수 부재에 시달린 한신이 줄기차게 오승환 영입을 추진한 끝에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오승환은 첫 해부터 믿기지 않는 적응력으로 일본야구에 연착륙했다. 64경기에서 66⅔이닝을 던지며 2승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 탈삼진 81개를 기록했다. 데뷔 첫 해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구원왕까지 거머쥐었다.

최고 154km, 평균 150km 안팎의 강력한 돌직구는 일본 타자들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정교한 일본 타자들도 제구가 동반된 오승환의 돌직구에는 꼼짝할 수 없었다. 알고도 못 치는 마구였다. 여기에 145km까지 나오는 고속 슬라이더까지 가미해 위력을 더했다. 9이닝당 탈삼진 10.94개로 압도적 구위를 뽐냈다.

오승환은 일본에 먼저 진출했던 선배 선동렬과 임창용도 이루지 못한 구원왕 타이틀을 첫 시즌부터 따내며 무서운 적응력을 자랑했다. 마무리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신에게 9회는 승리의 순간이었다. 블론세이브 6개가 있었지만, 39개의 세이브 성공으로 더욱 돋보였다. 세이브 성공률 86.7%.

오승환의 존재감은 큰 경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클라이맥스시리즈(CS) 6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4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16으로 위력을 떨쳤다. 특히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 3이닝 무실점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CS MVP를 수상했다. 지금껏 한국인 선수 그 누구도 받지 못한 포스트시즌 상이었다.

한신은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와 CS 6경기에 이어 일본시리즈 1차전까지 오승환을 무려 12경기 연속 투입시키며 절대적인 의존도를 나타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세이브 기회가 없었고, 4차전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았지만 그동안 보여준 것만으로도 오승환은 기대치와 몸값을 충분히 충족시켰다. 우승 빼고 모든 것을 이룬 성공적인 2014시즌이었다.

waw@osen.co.kr

<사진> 후쿠오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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