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5] '이대호 투혼' 소프트뱅크, 한신 4승1패 꺾고 우승

입력 2014. 10. 30. 22:05 수정 2014. 10. 3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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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후쿠오카, 이상학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3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4번타자 이대호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정규리그에 이어 일본시리즈까지 소프트뱅크 우승을 견인했다.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후 2~5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웃었다. 4차전 오른 손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붕대를 감고 이날 5차전에도 4번 지명타자로 출장을 강행한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휘두르며 소프트뱅크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일본시리즈까지 3년 만에 일본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1959·1964·1999·2003·2011년에 이어 팀 역사상 6번째. 특히 일본시리즈를 끝으로 퇴임하는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홈에서 화려하게 피날레했다. 반면 한신은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을 꿈꿨으나 일본시리즈 원정 9연패에 빠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전 외야에서 러닝과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수비 훈련에는 제외됐지만 타격 훈련은 평소대로 야나기타 유키와 함께 가장 마지막 조에 속해 가볍게 소화했다. 프리 배팅에서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2개나 터뜨릴 만큼 타격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이대호의 오른 손목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100% 상태는 아니지만 충분히 참고 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각오였다.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돌아간 이대호는 "경기에 나갈 것 같다. 감독님께서 최종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도 이대호를 4번 지명으로 기용했다.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한신 우완 선발 랜디 메신저와 승부에서 5구 151km 직구에 이어 6구 몸쪽 높게 뚝 떨어진 120km 느린 커브에 배트도 내지 못하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일본시리즈 4번째 삼진.

하지만 4회 1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메신저의 초구 몸쪽 높은 152km 직구를 받아쳤다. 약간 먹힌 타구는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6회 1사 1루에서도 이대호는 메신저의 초구 바깥쪽 높은 13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장식했다.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3차전에 이어 일본시리즈 두 번째 멀티히트. 안타 6개 중 4개가 초구 공략이었다.

그러나 0-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8회 1사 1·3루에서 이대호는 메신저의 4구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140km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마쓰다 노부히로가 메신저에게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0의 균형을 깼고, 이는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9회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가 1이닝을 가까스로 실점없이 막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5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와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우승 공신이 됐다. 기대했던 일본시리즈 최초 한국인 투타 대결이 불발된 가운데 한신 마무리 오승환도 0-1로 뒤진 8회 2사 1·3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했다. 전날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나카무라 아키라와 재대결에서 직구 4개로 정면승부한 끝에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waw@osen.co.kr

<사진> 후쿠오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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