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힘있는 '오바마 막역지우' 미국대사 부임

문준모 기자 2014. 10. 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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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오늘(30일) 부임했습니다. 1973년생으로 올해 41살입니다. 2000년 이후에 주한 미국대사들 면면을 한번 볼까요? 맨 왼쪽에 토머스 허버드 대사부터 첫 한국계 대사였던 성 김 대사까지 모두 부임 당시 나이가 50살이 넘습니다. 리퍼트 신임 대사는 역대 주한대사 22명 가운데 최연소입니다. 하지만, 영향력은 나이와 정반대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형제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기 때문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임신 6개월째인 아내와 함께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첫 인사는 한국말로 했습니다.

[마크 리퍼트/신임 주한미국대사 : 아내도 한국에 오게 되어서 무척 기뻐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국 전쟁 발발 일자를 아느냐는 질문은 노련하게 피해 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저는 군에 근무했던 예비역으로서 한국전쟁과 그 교훈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전쟁에 대한 '가장 추웠던 겨울'이라는 책도 탐독했고요.]

올해 41살인 리퍼트 대사는 나이는 어리지만, 정치적 중량감은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미 국무부에서 열린 대사 선서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깜짝 방문해 축하한 광경은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2005년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의 단 한 명뿐인 외교담당 보좌관이 된 이후 오바마와 전 세계를 누빈 것은 물론 시간 날 때마다 농구를 함께 즐기며 형제 같은 사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대 중후반의 나이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비서실장과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맡아 복잡한 외교 안보 이슈를 매끄럽게 조율해내며 능력도 인정받았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내일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대사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젊지만 힘 있는 대사로서 리퍼트 대사가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우리 외교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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