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재건' 동부, 전자랜드 제압..3연승 질주
[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동부산성 리턴즈'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현실화되는 걸까. 동부가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
원주 동부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3-63으로 이겼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서울 SK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전자랜드는 창원 LG, 부산 kt에 공동 6위를 헌납했다.
두경민(20득점 3점슛 3개 2어시스트)이 쾌조의 슛 컨디션을 뽐낸 가운데 김주성(11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동부의 출발은 불안했다. 장점인 높이가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했지만, 리카르도 포웰 1명을 못 막았다. 포웰의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가 하면, 블록을 3차례 당하는 등 공격이 무뎠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2-20이었다.
동부의 기세가 살아난 건 2쿼터였다. 30득점을 퍼부을 정도로 동부의 2쿼터 공격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3점슛이 백발백중(5/5)이었고, 사이먼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9-1이라는 어시스트가 동부와 전자랜드 조직력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예였다.
동부는 9점 앞선 채 맞이한 3쿼터에 보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중반 테렌스 레더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한 것. 3점슛은 2쿼터에 비해 잠잠했지만, 동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김주성이 자신에게 몰리는 수비를 역이용,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동부는 덕분에 18점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동부는 4쿼터에도 계속해서 김주성, 윤호영, 박지현 등 주축선수들을 기용했다. 3쿼터까지 18분 54초만 뛰고도 5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주성의 트리플 더블 작성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아쉽게도 김주성은 개인 통산 4번째 트리플 더블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아쉬움은 팀 승리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었다. 동부는 4쿼터 내내 두 자리 이상의 격차를 유지,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부는 오는 11월 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는 11월 2일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 사진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30 원주/최창환 기자( doublec@jumpball.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