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공무원연금 '울컥'..세월호법 '눈물'

한정원 기자 2014. 10. 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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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비슷한 듯 하지만 방법은 다른 복지 대타협론을 주장했습니다. 두 대표 모두 연설 도중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복지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는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다만, 현재의 복지 수준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나타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공짜복지는 없습니다. 복지의 수준을 높이려면 누군가는 반드시 그 부담을 져야 합니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그렇다고 복지 공약을 파기하거나 서민들에게만 세금을 전가하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회 선진화법 개정 문제에서는 의견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정치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용기 있게 추진해 나가기를 결정했습니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여서는 해결이 안 됩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선진화법의 재검토를 야당에 요청드립니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이 법을 그냥 단순한 법으로 생각해서 고친다, 이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헌론을 정국 이슈로 부각했던 김 대표가 개헌론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반면, 문 대표는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제왕적 대통령중심제라는 헌 옷을 과감히 벗고 분권적 대통령제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되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국민이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여야 모두에게 강력히 제안합니다.]

김 대표는 지금이 경제를 다시 세울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지만, 문 위원장은 소득이 성장을 주도하는 경제 정상화의 골든타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대표는 공무원 연금개혁을 문 위원장은 세월호법을 언급하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다시 한 번 애국심을 발휘해주시길 바랍니다. 연금개혁에 동참해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바닷속 아홉 명의 숭고한 영혼이 우리에게 외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꿈과 희망의 대한민국 만들기에 힘을 합칩시다.]

여야 대표의 연설이 하루에 연달아 진행된 것은 16대 국회였던 지난 2002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두 대표 모두 상대 비판보다 정책 대결에 주력했고, 연설이 끝난 뒤에는 상대방의 연설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임우식, 영상편집 : 박선수)한정원 기자 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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