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둘째 출산' 신청 예상보다 훨씬 저조
2014. 10. 30. 18:51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이 올해부터 '단독 두 자녀'(單獨二孩子) 정책을 전면 도입했지만 실제로 둘째를 낳겠다고 신청한 부부들은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책은 부부 가운데 한 명이 독자면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사실상의 '한 자녀 정책' 폐지로 통한다.
30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생육위)는 최근 '단독 두 자녀' 정책이 도입된 이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70만 쌍의 부부가 둘째를 낳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중 62만 쌍이 실제로 둘째를 출산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당국의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새 정책의 도입으로 '둘째 출산'을 신청하는 부부가 연간 200만 쌍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왔다.
'단독 두 자녀' 정책 도입으로 중국에서는 1천100만 쌍 이상의 부부가 둘째를 출산할 자격을 얻었다.
루제화(陸杰華) 베이징대학 교수는 '둘째 출산'이 저조한 것은 도시화의 진전으로 고학력자들의 출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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