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절반 月200만원 못번다

윤종성 2014. 10. 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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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10명중 1명 이상 '월급 100만원 미만'월급 1위 서울 '320만원'..근로시간은 경남이 최장

[이데일리 김정민 윤종성 기자] 임금근로자 중 절반가량은 한달 월급이 200만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보험업과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종사자는 10명 중 3명 꼴로 월급여 400만원 이상을 받는 반면, 농림어업 종사자는 월급여 100만원 미만이 절반을 넘는 등 산업별 '임금 양극화'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대기업과 대규모 공장이 밀집한 서울과 울산지역 근로자들이 가장 많은 월급을 받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1873만4000명 가운데 월급여 100만원 미만이 12.4%, 100만∼200만원 미만이 37.3%이었다. 200만원 미만의 월급여를 받는 임금근로자가 전체의 49.7%가량인 것이다. 이밖에 △200만∼300만원 미만 24.8% △300만∼400만원 미만 13.1% △400만원 이상이 12.4% 등으로 나타났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사업 분야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으로, 이 분야 종사자 가운데 31.1%가 월급여 4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도 29.6%가 월급여 400만원 이상이었다.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4.4%),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5%), 교육 서비스업(17.1%) 등도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는 월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5.3%로 절반을 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30.6%),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3.2%) 등도 1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보면 관리자는 월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의 비율이 69.9%로 가장 높았다.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는 200만∼3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39.2%로 높았고, 그 외 직업은 100만∼200만원 미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4년 4월 사업체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5인 이상 사업장 상용근로자 1인당 월급액은 서울지역이 32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금융·보험 등 고임금 사업체들과 대기업 본사가 집중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울산이 295만2000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소 등 대규모 제조사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다.

서울, 울산, 충남(284만2000원)을 제외한 13개 지역은 모두 평균에 미달했다. 제주(224만5000원)가 가장 낮았다. 대구도 235만2000원에 그쳐 제주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전년동월대비 월급여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4.2%(11만8000원)가 오른 울산 지역이었고 3.9%(10만7000원) 오른 충남이 뒤를 이었다. 충북(0.9%), 서울(1.0%), 인천(1.1%)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근로시간은 월 22일 기준 경남이 196.9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충북(196.4시간)과 인천(193.8시간)이 그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이 짧은 지역은 서울(178.9시간), 대전(185.4시간), 제주(186.5시간)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3개 지역은 전국 평균인 187.9시간을 밑돌았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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