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god 데뷔후 인기 얻었지만..속으론 외로웠다"(인터뷰)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손호영이 엘비스 역을 연기하며 느낀 감정을 털어놨다.

그룹 god 멤버 손호영은 10월30일 오후4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아리온 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올슉업(All Star All Shook Up)' 연습실 공개 후 이뤄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고(故)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해 "나와 비슷한 점은 외면적으로는 늘 어딜 가든 사랑받는다는 점이다"고 운을 뗐다.

손호영은 "엘비스는 본인의 스타일이 정확히 있다. 반대로 아이돌도 아이돌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다. 엘비스를 연기하며 god로 데뷔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호영은 "데뷔한 뒤 조금 시간이 지나 인기가 좀 많아졌을 때 팬분들은 내가 뭘해도 좋아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속으론 외로웠다. 너무 그렇게만(좋게만) 봐주시니까"라며 "엘비스 역을 연기하며 그런 외로움도 느끼지만 아이돌 활동할 때와 좀 다른 외로움, 쓸쓸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호영은 2010년 '올슉업'에서 채드 역을 맡은 데 이어 올해 새롭게 선보여질 '올슉업'에서 엘비스로 분해 열연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손호영은 "'올슉업'에서 채드 역으로 연기했을 때는 처음이라 너무 당황했다. 그 역할에 빠져 즐기진 못 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완전 엘비스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관객분들에게 편안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뻔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호영은 이번 작품에서 B1A4 산들, 제국의아이들 동준, 블락비 유권과 함께 같은 엘비스를 연기한다. 손호영은 어린 아이돌 후배들과 같은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나이차가 많이 나 내가 나이가 많은 게 아닌가 생각도 했는데 그런 생각을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하고 있다. 후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내내 즐겁다. 엘비스는 느끼한 면이 많지만 너무 순수한 사람이다. 동생들한테도 그런 순수한 면이 보여 너무 즐겁게 보고 있다. 난 도저히 할 수 없는 연기다. 순수해지지 않아서. 후배들이 보여주는 엘비스는 너무 순수해보여서 너무 깨끗하고 즐거운 엘비스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호영은 '올슉업'에 대해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갖고 그가 스타가 되기 전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담은 즐거운 뮤지컬이다. 엘비스가 점점 영감을 가지고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다"며 "보시는 분들이 그냥 오셨다가 정말 선물을 받아가시는 것처럼 사랑을 받고 행복한 기운을 받아 돌아가실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사랑이 넘치고 행복이 넘치는 작품이다. 보시는 분들과 함께 즐겁기 위해 다시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이 행복한 기운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 많이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슉업'은 불멸의 젊음, 엘비스 프레슬리의 24개의 히트곡으로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이자 최고의 로큰롤 공연으로 브로드웨이 원작을 바탕으로 2007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으며 2010년 이후 4년만에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더욱 화려해진 무대로 돌아온다. 손호영과 동준, 산들, 유권, 김예원, 정재은, 가희, 강성진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월28일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황혜진 blossom@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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