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태, 권리만 있고 책임은 없었다

유병민 2014. 10. 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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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롯데가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선수단은 지난 27일 구단 프런트의 특정 인사가 전횡을 저질렀다며 퇴진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단 측은 선수단이 오해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즌 내내 이어진 갈등의 불씨가 마침내 폭발하고 말았다. 갈등의 중심에는 '권리와 책임'이 있다. 권리만 행사할 뿐,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

롯데는 지난 17일 정규시즌 마지막 LG전을 마치고 김시진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부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물러났다.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프런트는 과연 제대로 된 지원을 했는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외국인 선수 영입과 육성 지원 등 여러 곳에서 현장과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책임지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8월 말 롯데 프런트는 김 감독에게 코치 4명에 대한 보직 변경을 요구했다. 그중 2명은 김 감독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은 코치들이었다. 김 감독은 "혼자 살아남을 수는 없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구단은 곧바로 그룹 고위층에 김 감독의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성적에 대한 책임을 일찌감치 현장에 떠넘기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시진 전 감독은 프런트를 향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현장의 최고 책임자인 감독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자 코치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갈라졌다. 이때부터 내홍은 시작됐다.

시즌이 끝나자 롯데 선수들은 참았던 불만을 폭발시켰다. 프런트가 권리만 행사하고 책임을 현장에 떠넘기는 것에 분통을 터뜨렸다. 더불어 선수들은 곧 있을 연봉 협상에서 프런트의 칼끝이 또다시 자신들을 향할 것이라는 걸 지난 2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선수단은 그동안 연봉 결정 과정에서 구단으로부터 협상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롯데 구단은 지난 29일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과문 어디에도 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소통 부재'나 '시각차', '오해'라는 추상적인 단어만 나열했을 뿐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구단 인사는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단은 "사표를 내고 장기휴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시 프런트로 돌아올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선수들도 어느 정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졌다. 실망감을 느낀 팬들에게 구단과 선수단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 더불어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새 사령탑 선임이 조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프런트와 현장의 영역을 확실히 구분하고, 동시에 선수단 전체를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지닌 감독이 지금 롯데에는 필요하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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