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대통령, 대답 없이 웃기만..속뜻은 그 말 꺼내지마"

2014. 10. 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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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 대선후보 1위 반기문, 용두사미로 끝난 김황식 생각나

< 이준석 >

- 대선후보 1위 반기문, 김무성의 개헌파문 영향

- 차기대권은 충청도 대망론, 반기문 vs 안희정

- 대통령, 세월호유가족 따뜻하게 받아줄 수 있어야

< 이동형 >

- 반기문, 대선후보 1위? 조금은 거품

- 반기문의 부상, 친박계의 김무성 견제카드

- 새정치, 반기문이 있다면 우린 안희정이 있다.

- 세월호 유가족 지나친 대통령, 비정해. 따뜻한 위로도 정치

▷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함께하는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젊은 논객과 함께합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 이 분 이야기부터 좀 해야겠어요. 반기문 UN사무총장, 참 바쁜 분이잖아요. 아마 초단위로 시간 쪼개 쓰실 텐데, 요즘 계속 국내 정치권에서 이 분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 이거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사실은 이 분이 갑작스럽게 나온 건 아니고요. 2012년 대선 끝나고 바로 직후에 그 때부터, "반기문, 다음 여당의, 여권에서의 후보는 반기문 일 수 있다", 사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거든요, 많이 나왔었는데, 지금 갑작스럽게 부상한 건데요, 저는 조금 냉정하게 보면 지금의 상황은 조금 거품이라고 보고요, 조금 빠질 거라고 봅니다.

지금 반기문 사무총장이 정치권 밖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인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정치권에 들어오면 당연히 빠지게 되겠죠. 그러니까 들어와 가지고 검증도 받고 여기 저기 치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예전 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는 안 그랬습니까? 정치권 밖에 있을 때는 정말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 않습니까. 당시에는 박근혜 대세론을 넘을 정도로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거 어디 갔습니까? 검증 받다보면 조금 빠질 것 같고, 일단 또 UN사무총장이라는 그 자리가 지금은 굉장히 프리미엄이죠. 대학생들 여론조사하면 계속 1위잖아요. 뭐, 존경하는 사람 1위, 이렇게도 뽑히는데.

▷ 한수진/사회자:

위인전도 나왔어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런 프리미엄인데, 이게 나중에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지금 영국과 미국 언론 같은 경우는 반기문 총장이 무능력한 총장이라고 굉장히 거센 비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지나봐야 이것이 거품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는 "어쨌든 거품이 끼어있다"라는 측에 무게를 두시는 것 같아요. 이준석 위원장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보면, 반기문 사무총장이 갑자기 후보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개헌파문과 같이 붙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헌과정, 하필이면 김무성 대표가 깊게 생각하고 그러신 건지 아니면 그냥 툭 던지신 건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식 개헌을 이야기하셨어요. 그런데 오스트리아식 개헌이라는 게, 원래 대통령이 거의 실권이 없는, 약간 좀 분권형인데, 실권이 없고 외교정도만 책임지는 그런 대통령인데, 사실 UN 사무총장 중에 전에 발트라임이라고 그 사람이 82년도에 UN에서 10년간 일하다 퇴임한 다음에 86년도에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되었어요, 하필이면. 그러다보니까, 그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 모델에서의 발트하임의 역할과 이번 반기문 사무총장이 오버랩되면서 아마 좀 사람들에게 오히려 각인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제 생각에는 반기문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는 "정치에 뜻이 없다"라고 본인이 밝히고 계시지만.

▷ 한수진/사회자:

계속 그렇게는 말씀하시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는 재미있는 일화가 기억나는 게 뭐냐면, 제 개인적으로 제 대학교 선배분의 아버님이랑 곽영훈 환경그룹 회장분이랑 그리고 반기문 사무총장이 고등학교 때, 고등학교 때 대한민국에서 4명 선발되어가지고 미국의 '비스타(VISTA 외국학생방미프로그램)'라고 미국 대통령하고, 의회 방문하고 오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케네디 대통령 만나고 왔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케네디 대통령 만났을 때, 참, 이거 멋있는 직업이라고 이야기 했다는 게 전언이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대한민국 젊은 사람, 그 나이 대에서는 그래도 젊은 시절에 미국 대통령을 만나보고, 또 선진 정치체계를 접해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꿈이 남달랐을 것 같고, 원래 외교관이라는 게 준 정치인입니다. 그 길을 택한 것도 그것과 무관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 듭니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이준석 전 위원장이 개헌론에 의해서 갑자기 나왔다고 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그 대목을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것은 어떻게 보면 정치적 의도로 반기문 띄우기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저는 뭐, 개헌론 때문에 이렇게 띄웠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는데요, 또 하나는 차기 여권 주자로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의원이 독주하고 있죠, 그것을 친박계에서 막아보자, 그러니까 "김무성 당신만 있는 게 아니고 반기문도 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차별화를 통해서 인기 끌지 마라" 이렇게 어떤 경고성의 의미가 있지 않느냐 보고요, 또 하나는 지금 현재 여권에서 거론되는 대권주자들, 김문수 의원이라든가, 또 김무성 대표라든가, 이 분들이 야당에서 떠오르는 대권 주자보다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습니다. 낮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을 의도적으로 올려가지고 같이 시너지 효과를 가게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의도가 아닌가, 여러 가지 분석을 할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두 가지 목적이 다 있을 것 같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 분석이 맞는 것 같은 게, 반기문 사무총장을 넣었을 때와 넣지 않았을 때, 김무성 대표는 본인의 고유 지지율의 60%가 사라집니다. 그 말은 원래 김무성 대표가 13%에서 15% 정도의 지지율이 나오는데, 이번에 한길리서치에서 17일, 18일에 한 조사를 보면, 4.9%로 줄어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서 반 사무총장은 39%가 나온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그만큼 빠지지는 않습니다. 30% 정도 빠지기 때문에, 지금 이런 모습을 봤을 때 김무성 대표를 지지했던, 지금까지 여권 1위로서 지지했던 사람들도, 김무성 대표가 좋아서라고 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있겠지만, '대안이 없어서'라고 찾는 사람들의 비율도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강하게 영향 받는 김무성 대표가 반기문 사무총장이 포함 되었을 때, 큰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이런 후보 선정도 여론조사업체의 특권이거든요, 그런데 타격을 많이 입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반기문 사무총장이 여권 보수층을, 이미 지지를 상당히 흡수한 것처럼 여론조사에서 나왔네요. 다음이 박원순 시장 13.5%, 그다음이 문재인 의원 9.3%, 김무성 대표가 4.9%, 안철수 의원 4.2%, 이렇게 등등 나오고 있는데요. 또,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지도도 높고요, 친박계 의원들이 밀고 있다, <국가 경쟁력 강화 포럼>이라는 친박계 주류모임에서 어제 이런 세미나를 열었다면서요? 그런데 부제가, '반기문 사무총장 출마 가능성 등 여러 변수를 중심으로' 이렇게 부제가 달렸는데, 부제를 잘 봐야 되는 거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친박계에서 어떻게 보면 반기문 띄우기 좀 보이지 않습니까? 이건 이해가 가는 게 지금 보면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후보 중에 친박을 대표할 인물이 없어요. 다 차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전부다 비박이고, 비주류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친박이 계속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레임덕도 빨리 올 수밖에 없고, 나중에 총선에서 공천받기도 힘들어질 테고, 이렇기 때문에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카드를 빨리 내세워야 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반기문 카드를 띄우는 게 아닌가 싶고, 이건 좀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벌써 몇 명은 반 총장을 만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반기문 총장님이 지금까지 정치에 뛰어들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장 크게 받았던 이유는 뭐냐면 정치인들이 뉴욕 가실 때마다, "아니 반기문 총장님 왜 이렇게 우리를 잘 만나주시나" 이런 거에 대해서 해석을 해서 그렇거든요. 최근에 보면.

▷ 한수진/사회자:

가면 잘 만나 주시나보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최근에도 보면, 뭐, 물론 외교관이시니까 그렇지만은.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런데 바쁘시잖아요, 상당히 바쁘신데 어떻게 만나주시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데 최근에 유기준 의원장도 미국에서 국감 후에 만나 뵙고 진짜 직접 말씀 들었다 그래가지고, 결국에는 다 가서 만나는구나, 만나 주시는구나,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좀 더, 본인이 말씀하시기로는 "정치에 반만 걸치면 되겠느냐", 이렇게 말씀 하셨지만 그래도 '아예 끈을 놓지 못하시는 것 아니냐', 정도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나경원 의원도 만나셨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본인이 뭐, "반만 걸칠 수 없다. 정치 안 한다" 이런 식으로 말씀 하셨는데요, 우리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정치 안 한다고 해놓고 정치 한사람 되게 많습니다. (웃음) 뭐, 홍준표 의원도 그렇고, 검사할 때 정치 절대 안 한다고 해놓고 했지 않습니까. 문재인 의원도 그렇고, 안철수 의원도 그렇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지난 대선 때 계속 그랬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우리 정치판은요, '정치하기 싫다!'하는 사람이 할 수 밖에 없게 판을 짜놓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싫다 그러는 것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정치하시던 지인 한 분이 저에게 그러시던데, 반기문 총장이 대선 1년 전에 돌아오시거든요? 1년 전에 돌아와서 비행기 트랩에서 내리는 중에 손 한번만 흔들어 주시면 어떤 판도가 형성될까, 다들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니까 지금부터 벌써 '나 한다'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래봤자 과녁이 될 뿐이니까요, 그런데 '분명히 나올 꺼다' 이쪽에 두 분의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네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띄우다가 좀 뭐랄까요, 용두사미같이 끝난 케이스가 좀 있어요. 왜냐하면 본인께서는 진짜 안하겠다고하시는데, 새누리당에서 강권해가지고 그 분들의 어떻게 보면 명예도 안 좋게 끝나고 이런 경우가 있었거든요.

대표적인 예가,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김황식 후보 같은 경우, 존경받는 사회원로시고, 성공한 총리셨지만, 선거에 안 나오시겠다고 하는데 계속 여론조사지 들이밀며 당신이 출마만하면 대폭등할거다 이렇게 하면서요, 지금 와서 거꾸로 생각해보면 좀 안타깝죠. 그렇게 된 것처럼 반기문 총장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실 거고, 제 생각에는 희망사항일 겁니다, 새누리당과 친박계 입장에서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고건 총리도 그랬었죠. 대통령 안 나간다고 그랬는데, 계속 나가라고 분위기 띄었다가 나중에 이상하게 돼버리는 그런 경우도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반기문 사무총장으로서는 여러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해요. 그리고 또 충청도 대망론 이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이준석 위원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충청도 대망론은, 이제 충청도가 다음 선거에서 확실히 캐스팅보드라는 것을 인지했다고 봅니다. 사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고,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고, 충청권에서의 승리가 대선의 승리를 가지고 온다는 것은 이제 성공 방정식처럼 되었기 때문에, 이제 어쩌면 아예 충청권 후보를 내자, 처음으로 시도되는 정당 간 경쟁일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 충청효과 때문에 뜨고 계신 분이 반기문 총장이거든요, 솔직히 충청도 출신인거를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은...

▷ 한수진/사회자:

충북 음성 출신이시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리고 안희정 지사가 좀 뜨고 계십니다.

▷ 한수진/사회자:

음, 그렇군요. 박지원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충남도당 당원토론회에 얼마 전에 참여해서 "중원을 장악해야 대권을 잡는다. 충청도에 큰 별이 있다고 해서 그 별을 보러 왔다", 이렇게 띄워주었대요, 이런 인사말을 했다고 하네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뭐 지난 선거를 보면요, 노무현 대통령도 사실 행정수도 이전으로 본인 스스로가 재미 많이 봤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도 충청도에서 이겼기 때문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거든요. 그걸 보면 '충청도가 캐스팅보드가 맞다'고 보고 그러면, 김종필 전 총리 이후로 충청도에 거물급 정치인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이나 안희정 지사, 충청도 거물이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 만들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고. 그래서 이제 새정치연합에서 반기문이 뜨면 우리는 안희정이 있다, 이렇게 나오는 거겠죠.

또, 충청권에서 안희정 지사의 인기가 예상외로 상당히 나타납니다. 왜 지난 지방선거나 보궐선거에서 충청권에서 새정치연합이 선전한 이유도 '안 지사 영향이 컸다' 이렇게 이야기 하거든요? 충청도에 있는 양로원에 가면 어르신들이 '안희정 지사' 이렇게 말 안하고 '우리 희정이, 우리 희정이' 이런다는 거예요, 야권 인물 중에 충청도 농민들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없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러니까 그게 엄청난 역량인 게 뭐냐면, 안희정 지사께서 처음 충남도지사에 당선되실 때는 3파전에서 당선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이 많았습니다. 만약 이게 양자 대결이었다면 안희정 지사가 됐겠느냐, 이렇게 했겠지만 재선에서 깔끔하게 그걸 증명했습니다. 재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면서 깔끔하게 증명해냈는데, 그만큼 한 4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충청도민의 10%, 20%의 지지율을 추가로 획득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 득표율이라는 건 진짜 무시무시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되면 충청도 대망론의 현실에 대한다면 여권보다 야권 쪽에 더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겠는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정작 충청대망론 띄워놓고, 반기문 총장 출마 안하시면, 여권이 이거 죽 쒀서 남 주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오히려 야권에 충청 대망론이 영향을 주겠는데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이런 거 같아요, 안희정 지사도 계속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여의도에서는 싸우지 않았거든요? 문재인 의원 같은 경우는 여의도 들어오면서 계속 욕 얻어먹는 상황이고, 안희정 지사도 진짜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이러면 또 달라질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검증과정에서, 여의도 정치에서 어떻게 되는지 좀 봐야한다, 그런데 이런 측면도 있지 않나요? 반기문 총장을 확실히 '여권 측의 후보다' 이렇게 볼 수도 없는 상황이잖아요? 예전에 민주당도 대통령후보로 반 총장 영입하려고 하지 않았었나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안철수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야권 후보'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반대로 여권에서 또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참 복잡했죠.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걸어온 행적을 본다면, MB정부 때 여러 가지 위원회에도 참여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친여권인사가 아니냐는 분석도 오히려 있었거든요. 반기문 사무총장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 한수진/사회자:

노 대통령의 지원이 있어서 또 사무총장이 되신 거구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무총장이 되시기도 하시고, 또 장관까지 지내셨으니까, 그래서 노 대통령과 친한 야권성향의 인물이 아닌가 라고 했는데, 또 지금 요즘 나오는 거 보면 친여계 인물로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이명박 정부 때는 사실 밀려난 이야기가 많았었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만큼 어디 붙어도 괜찮은 분이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웃음)

▷ 한수진/사회자:

하여튼 두고 봐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대선에 뛰어든다면 파괴력은 적지 않을 것이다.' 정도는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김무성 대표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여론조사겠어요. 요즘의 친박계 움직임도 그렇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머리 아프죠. 다른 사람이 하나 출마하는 것만으로도 내 지지율의 3분의 2가량 날아간다는 것은 지금까지 갖고 있던 지지율에 대해가지고 좀 더 견고히 해야 될 어떤, 그런 수단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좀 표현이 거칠지만, '너무 나대지마!' 친박계가 이렇게 경고를 하는 샘 아니겠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직까지 대선 3년 남았는데, 김무성 대표가 충분히 보완하실만한 그런 상황이고, 당 대표라는 위치는 많은 걸 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충분히 견고할 수 있는 위치라고 저는 봅니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런데 반기문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김무성 대표 정도의 정치경력이면 충분히 예상했을 거예요, 예상 했을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하고 있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살아있는 대통령이 대통령을 만들지는 못해도, 대통령이 못되게는 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웃음) 그런 면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견제카드다, 이런 말도 설득력이 있는 것 같은데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예전에 97년 선거였죠.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붙었을 때, 그 때 이회창 후보가 여권 후보였는데, 김영삼 대통령이랑 사이가 정말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김영삼 대통령이 상당히 중립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 될 수 있었다, 그런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대통령이 여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중립 지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쨌든 조금 도와주는 그런 형태가 되거든요? 그거는 한수진 앵커의 말씀처럼 재는 뿌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죠.

▷ 한수진/사회자:

자, 국회로도 좀 가봐야겠습니다. 어제 대통령이 국회 찾았죠, 시정연설도 하고 여야 지도부들도 만났고, 그런데 사실 의원님보다 대통령을 먼저 만나신 분들이 있었잖아요? 세월호 유가족들, 두 분, 사진 보셨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세월호 유가족 사진은 보지 못했고, 그 경호원들이 도열한 사진은 봤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냥 아주, 그냥 지나가셨다잖아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이런 기사도 떴던데, 어떻게 보세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아니 저는, 그 뉴스장면을 봤는데, 안보시더라고요, 안 보시는데, 저는 우리 정치가 조금 너무 비정하게 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분명 대통령이 국회 방문하기 전에 비서진들로부터 세월호 유족들이 거기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손 한 번 잡아주지 않고 그냥 갔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 유가족 입장에서는 야속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사실 대통령이 가서 눈 한 번 마주치고, 손 한 번 잡아준다고 해서 대통령이 유가족을 위해서 법을 만들고 이런 건 아닌 거 다 알거든요? 그 정도만 해서 마음 달래주는 건, 돈 드는 것도 아니고 그런 건데.

▷ 한수진/사회자:

따뜻하게 손 한 번 잡아주셨으면 어땠을까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게 또 정치 아니겠습니까? 뭐, 싸우고 이런 것만이 정치가 아니고, 따듯하게 해주는 거. 이번에 또 포털에 사진 올라온 거 보니까, 김무성 대표가 차에 있고, 유가족들이 앞에서 무릎 끓고 있는데도, 김무성 대표가 그냥 가는 이런 모습도 있던데, 이게 좀 너무 정치가 비정한 모습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금 따뜻하게 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외국 이야기해서 좀 미안하지만, 사실 미국 대통령 굉장히 유연하거든요, 이런 면에 대해서. 자기가 생방송 도중에 자기한테 대해서 반발하는 사람이 무턱대고 질문해도 다 받아주고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의 유연함은 좀 배울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과 회동할 때 "못 보셨냐?" 이렇게 물었다고 하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가지고 답변이 없으셨다는 그런 보도가 있네요. 이준석 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세월호 관련해가지고 박 대통령이 처음에 4월 17일 진도에 내려가서 보셨을 때는, 유가족들 만나고 그런 게 참 거리낌이 없었고, 좀 오히려 그 때 잠깐 지지율이 반등하기도 하고, 그래가지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사람들이 봤었는데, 그 이후로는 그냥 대통령과 그리고 정부가 사실상의 트라우마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이 세월호 관련 협상과 그리고 세월호 관련 유가족들하고의 관계가 계속 이렇게 지연이 되면서 사실상 정국도 어느 정도 상실을 가져왔다고까지 인식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봤을 때는 이제 세월호에서 벗어났습니다, 정국이라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따뜻함만으로도 유가족을 받아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상법도 상당히 의견 접근이 이루어졌다고 하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지금 유가족 만난다고해서 다시 예전처럼 협상이 지연된다던가 하지는 않을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정부 측 관계자들이나 대통령도 좀, 제 생각에는 그냥저냥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는 59번이나 경제가 강조되었고, 시정 연설 이후에는 1년 1개월 만에 여야 지도부도 만났습니다. 여야 지도부의 만남은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또 궁금한데, 이동형 작가님 어떻게 보셨어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여야 지도부가 만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죠. 만나면 만나서 좋은 건데, 다만 만난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이번에도 거의 문희상 의원의 어떤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이랄까요. 이런 것 때문에 크게 삐걱 소리 안 나고 이야기하고, 받아주고 한 거였지만 거기에 대해서 무슨 대안이 나오고 정책이 나오고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죠. 크게 거기서 뭐 나올 것은 없다고 봅니다. 이 만남으로 정치현안이 풀린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나름 문희상 대위원장이 할 말은 많이 하신 것 같던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어제 비공개였지만은 흘러나오는 말들 들어보니까, 문희상 비대위원장님이 "야당 대표가 여당과 청와대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도 하는구나"하면서 사실 한 두 달 전과 굉장히 달라진 여야 관계, 당청관계를 볼 수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재를 하셨다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보면 "김무성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이런 말을 하면서 회의 분위기를 이끄셨던 것 자체가 저는 놀랐던 게, 원래 이런 회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보면. 작년 모습을 생각해 보면, 작년에 시정 연설하고 김한길 대표 무슨 수염을 깎느니 마느니 이러면서 굉장히 어떤, 대통령과의 투쟁의 도구로서 이런 회동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확실히 정치 경륜이 있으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중재는 맞아요? 두 분 다 서로 미워하지 않고, 싸울 생각도 없다는 데, 미워하지 마세요, 이렇게 딱 못을 박아버리셨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기름을 부은 건가요.(웃음)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어쨌든 작년, 김한길 대표와 만날 때 하고 지금하고 상황이 조금 다른데, 어쨌든 문희상 대표가 만나서 '대통령님 이러다 경제 박사 되겠어요, 공부 많이 하셨네요' 이렇게 띄워주기도 하고, 질문도 하고 했기 때문에 그것도 뭐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이겠죠.

▷ 한수진/사회자:

개헌도 지금 언급이 되긴 됐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이것도 좀 문제인 게, 발표가 좀 달랐잖아요, 개헌 이야기 하지도 않았다 했다가 갑자기 새정치연합에서는 심도 있게 장시간 논의했다, 이렇게 나와서 이게 뭐야, 또.(웃음)

▷ 한수진/사회자:

정말, 뭘까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이것은 발표를 안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새정치연합이 깬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안했으리라고 생각하기 힘들죠, 가장 최대 현안인데 모여가지고 밥만 먹고, 차만 마시고 온 게 아니면 했어야죠, 이거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이게 가장 큰 현안이고, 야권에서는 개헌을 사실은 1년 더 있으면 개헌을 할 수가 없거든요, 개헌이야기를. 그러니까 빨리 해야 한다, 그러니 당연히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던 거고.

▷ 한수진/사회자:

대통령께서는 말없이 듣기만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게 보도된 내용이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웃음) 그런데 거기서는 대통령이 할 말이 없죠. 김무성 대표한테 경고까지 했는데. 거기다 대고 야당대표가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받을 수도 없는 문제이고, 이거 아무 말도 못하는 건데.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도 그 상황 몇 번 겪어봤는데, 대통령이 웃으면서 대답 안 한다는 것은 그 말 꺼내지 말라는 겁니다. (웃음)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래요? 못 박는 거나 다름없죠, 다시는 하지 말라는데, 왜 자꾸 하시나. 블랙홀이라니까. (웃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논의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순간 레이저가 나오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개헌의 운명은 그렇게 되는 건가요? 이제 논의도 못하구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뭐, 개헌은 청와대에서 그 일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개헌이라는 게 사실상 진행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국회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가 될 수 있겠지 만은, 개헌 일정 자체가 잡히기 어렵기 때문에 개헌은 앞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래서 저는 개헌이 꼭 필요하다고 봐요, 대통령이 안한다고 말하면 국회의원들이 움직이질 않으니까.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이슈 정리를 해보았네요. <이슈토크>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님 고맙습니다. 저도 물러가겠습니다. 내일 아침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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