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여당 대표 앞에 무릎 꿇은 창현 아빠

2014. 10. 29. 17: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이희훈 기자]

▲ 김무성 대표 앞에 무릎 꿇은 세월호 유가족

2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을 듣고 국회를 떠나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앞에 세월호 유가족 창현 아빠 이남석씨가 무릎을 꿇고 앉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호소하고 있다.

ⓒ 이희훈

"대통령님 여기 좀 봐주세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목이 터져라 외쳤다. 좋지 않은 목상태지만 시정연설을 마치고 나가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소리 질렀다.

소리치는 내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 이희훈

대통령이 떠나자 허망한 듯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던 단원고 희생자 창현 아빠 이남석씨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의사당 출입문을 나서는 것을 발견했다.

"특별법 제정 제발 도와주세요"라며 마치 어린아이가 아빠에게 매달리듯 대기하던 김 대표 차 앞까지 따라 붙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신 허리를 90도 숙이며 부탁하던 창현 아빠는 결국 거친 타일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김 대표는 "예~ 예~ 예~"를 반복해 답하며 차 문을 닫고 떠났다.일으켜 세워줄 것이라는 기대는 사치였다. 김 대표를 태운 차가 움직이는 순간, 무릎을 땅에 붙인 창현 아빠는 눈을 질끈 감았다.

ⓒ 이희훈

스마트하게 오마이뉴스를 이용하는 방법!☞ 오마이뉴스 공식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오마이뉴스 모바일 앱 [ 아이폰] [ 안드로이드]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