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 유재학 조직력에 맞서는 짠물농구

강태진 인터넷기자 2014. 10. 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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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지략가 유재학, 유도훈 감독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오는 26일 울산 모비스가 홈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모비스는 지난 24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유재학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지는 것이 낫다" 라며 경기력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 날 모비스는 달아날 수 있는 찬스에서 달아나지 못하고 삼성에게 추격의 끈을 계속 내줬다. 확실히 모비스가 자랑하는 조직력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찾아보기 힘들었다. 모비스는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번 경기를 통해 팀의 조직력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는 지난 23일 고양 오리온스에게 아쉽게 79-81로 패배했다.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하지만 상승세의 오리온스를 상대로 잘 싸웠다. 패배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경기였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는 유독 모비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6번의 맞대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며 5연패 중이다. 전자랜드는 특유의 투지 넘치는 경기로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서 연패 탈출에 승리할 수 있을까?

흔들리는 모비스의 조직력, 무시할 수 없는 전자랜드의 조직력유재학 감독과 유도훈 감독은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경기를 펼치는 지략가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선수의 변화가 거의 없다. 따라서 조직력에 있어서는 타 팀들보다 강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모비스가 흔들리고 있다. 모비스는 2연승 중이지만 유재학 감독은 만족하지 않고 있다. 승패와 상관없이 모비스만의 조직력을 앞세운 경기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부상자들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코트 위 선수 중 누구하나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모든 선수에게 피해가 간다. 그래서 최근 우리 팀의 조직력이 전처럼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며 최근 아쉬운 경기력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함지훈이 조금씩 출전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함지훈의 출전시간이 적다보니 주전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문태영과 양동근은 매 경기 30분 이상 코트에 나서고 있다. 분명히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체력이 부족하다면 유재학 감독이 추구하는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수행하는데 큰 지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식스맨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반면 전자랜드는 지난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기존 멤버에 큰 변화가 없고 부상자가 없는 것이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주장 리카르도 포웰의 리더십 또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과연 흔들리는 모비스의 조직력을 전자랜드가 넘어뜨릴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하다.

아이라 클라크, 내 시계는 거꾸로 간다시즌 초반 클라크는 모비스의 농구에 적응하지 못했다. 첫 5경기에서 평균 4.8득점 4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는 달랐다. 평균 20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모비스 농구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유재학 감독도 "클라크가 시즌 초반보다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문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부진이다. 지난 경기에서 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클라크가 컨디션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많은 시간을 경기에 나서기엔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이번경기를 통해 라틀리프가 제 컨디션을 찾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문태영 vs 정영삼현재 국내선수 평균 득점 1위 문태영과 2위 정영삼의 득점 대결이 펼쳐진다. 문태영은 평균 16.71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서도 가장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선 통산 5000득점을 돌파했다. 문태영의 가장 큰 장점은 매 경기 큰 기복이 없는 것이다. 언제나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전자랜드는 문태영의 득점을 줄일 수 있는 수비 작전이 필요할 것이다.

정영삼은 평균 16.40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첫 2경기에서 기록한 대량 득점 외에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상대팀의 강한 압박수비에 고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공격이 원활하지 않을 때 주장 포웰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좋지 않은 습관이다. 하나의 공격루트로 공격하는 것은 쉽게 막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정영삼을 살릴 수 있는 전자랜드의 공격 작전이 필요하다. 정영삼은 또 하나의 공격 루트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과연 양 팀은 상대의 에이스를 어떻게 막아낼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사진_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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