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비 품은 기성용, 완벽했던 1차 저지선

임기환 입력 2014. 10. 26. 03:29 수정 2014. 10. 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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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제 짝을 찾은 기성용이 1차 저지선을 완벽하게 구축하며 리그 6경기 만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완지 시티가 26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각)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윌프레드 보니의 멀티 골로 '복병' 레스터 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기성용이 팀의 든든한 척추로서 제 구실을 다했다. 9경기 연속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이날 '영혼의 단짝' 존조 셸비와 두 경기 만에 재회했다. 기성용은 지난 라운드 스토크 시티전은 셸비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톰 캐롤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기성용은 평소보다 활동 폭을 더 넓히며 경험이 부족한 캐롤의 장점을 상쇄하고자 고군분투했다.

셸비를 다시 품은 기성용은 이날 좀 더 안정적 포지션을 취하며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다. 셸비가 다소 공격적으로 위치하고 기성용은 그 밑에서 포 백을 보호하는 임무에 충실했다. 특히 빠른 발을 보유한 레스터 시티의 공격 병기 제이미 바디를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전반 23분 바디의 왼쪽 측면 돌파를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커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쪽으로 넘어지며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아픈 어깨를 부여잡고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기성용의 밀착 마크에 바디는 속수무책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32분에도 바디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바디보다 부족한 스피드를 예측 수비와 효율적 커버로 사전에 지능적으로 봉쇄했다.

기성용이 포 백 앞에서 1차 저지선 임무를 잘 수행하자 팀 수비도 원활히 이뤄졌다. 다이내믹한 레스터 시티의 팀 컬러는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스완지 시티의 잘 짜인 수비 조직 앞에서 길을 잃었다. 이 사이 스완지 시티는 보니가 선제 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보니는 전반 34분 시구르드손과 환상적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레스터 시티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이어 보니는 힐 패스 이후 문전으로 쇄도해 시구르드손의 리턴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보니의 리그 3경기 연속 골이었다.

기성용은 후반 초반 이후부터는 차츰 공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기성용은 후반 15분 짧은 패스로 셸비의 완벽한 중거리 슈팅을 도왔다. 하지만 셸비의 슈팅은 상대 골문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기성용은 후반 17분에도 라우틀리지를 향한 양질의 스루패스로 기회를 열어줬다. 팀이 2-0으로 앞서나가자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며 욕심을 냈다. 후반 막판에는 중원에서 깔끔한 태클로 상대의 역습을 끊어냈다.

셸비와 만난 기성용의 플레이는 지난 라운드보다 한층 안정적 모습이었다. 기성용-셸비 조합은 확실한 역할 배분과 공간 커버로 6경기만에 팀에 소중한 승점 3점을 선물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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