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천사가 된 미스코리아', 문화나눔 초콜릿 김소영 이사

김형중 2014. 10. 2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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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문화나눔 초콜릿의 김소영 이사. 그녀는 "봉사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손쉽게 마음만 먹으면 작은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대한민국 최고 미녀에서 나눔 천사로.'

다문화 가족과 소외계층에게 문화 나눔과 자선,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문화나눔 초콜릿 김소영 이사(34)의 경력엔 특별한 것이 있다. 2004년 미스코리아 진(眞)이다.

대학(동덕여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김 이사는 '디자이너가 되려면 본인부터 예쁘게 꾸밀 줄 알아야 한다'는 담당 교수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했다.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오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다, 나도 여자로서 최고의 순간을 한번 느껴보자'고 결심하고 지원서를 썼어요.(웃음)"

미스 서울 선에 뽑혀 본선에 오른 터라 당연히 안 될 줄 알고 마음을 비웠다. 헌데 마지막 순간, 그녀의 이름이 울려펴졌다. 당선 소감을 미처 준비 못한 김 이사는 머릿 속에 떠오른대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말이 씨가 될 줄은 당시엔 잘 몰랐다.

"미스 코리아 대회를 앞두고 합숙하면서 중증 장애 아동시설을 방문했어요. 밥도 혼자서 제대로 못먹는 아이를 처음 접한 거죠. 당선되고 나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다시 찾았는데, 한 아이가 불편한 몸으로 '소영이 언니!'라고 부르는 거예요. 아, 나는 그들을 기억 못해도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들에게 다가가 조금이라도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싶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젊은 나이에 큰 성취를 이루면 그 뒤 공허함에 빠지기 쉽다. 미스 코리아의 왕관도 마찬가지다. 김 이사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스물 다섯의 늦은 나이에 뽑혀 방황의 세월이 짧았다"며 웃는다.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각종 TV프로그램과 행사의 MC를 맡으며 그린화재, 갤러리아 백화점, LG, 동일 하이빌 등의 CF 모델로 활약하면서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병행했다. 그러다 2010년부터 2년 간, 제주 KBS 휴먼토크 '공감'의 사회자를 맡았다.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미스코리아 출신이 아닌 세상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누렸던 행복을 조금이나마 환원했으면 좋겠다는 믿음이 더욱 굳어졌다. 이 무렵, 한 봉사활동에서 문화나눔 초콜릿의 신혜원 대표를 만났고, 곧바로 의기투합했다.

문화나눔 초콜릿에서 공식 직함은 '이사'지만 그녀가 하는 일은 땀 흘리며 발로 뛰는 게 대부분이다.

"신 대표님하고 둘이서 전국 지자체를 돌아요. 문화체육과를 찾아가 '저희가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으니 지원해달라'고 부탁해요. 어렵사리 성사되면 정말 뿌듯하죠."

또 공연이 열리면 연기자가 아니라서 티켓 판매부터 자리 안내, 청소, 배식까지 동분서주한다. 일요일엔 광화문 광장에 나가 목소리 높여 바자활동도 펼친다. '미스 코리아가 왜 이런 일을?'이라는 눈빛을 많이 받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런 관심도 자선과 기부로 이어진다면 좋은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문화나눔 초콜릿의 김소영 이사.

김 이사는 문화나눔 초콜릿 외에도 하는 일이 많다.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며, 오는 29일엔 한국 폴리텍대학 홍보대사에도 위촉된다.

방송작가인 신 대표를 비롯해 방송 작가, 성우, 아나운서 등 방송인들로 결성된 문화나눔 초콜릿은 2004년부터 10년째 여성 노숙인, 한부모가정,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12월 7월엔 대학로 엘림홀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해 '꿈꾸는 마술붓'을 무대에 올린다. 중국 구전동화를 각색한 뮤지컬로 GKL 사회공헌재단 공모에 당선돼 공연하게 됐다. 결혼 이주 여성들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서 더욱 의미가 깊다.

김 이사는 "엘리베이터에서 할머니의 짐을 들어 드리는 것도 봉사"라며 "봉사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자체와 기업에서도 힘든 이웃들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한다"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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