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쇼' 김구라 만난 서태지, 이번엔 더 친근했다[MD리뷰]

2014. 10. 26. 00: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직설 화법을 가진 방송인 김구라를 만난 가수 서태지는 예전보다 더 솔직하고 친근했다.25일 밤 방송된 MBC '2014 서태지 컴백쇼'에서는 김구라와 함께한 서태지의 인터뷰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9집 컴백 콘서트 '크로스말로윈'이 전파를 탔다.

이날 평창동에 위치한 자택 앞에서 김구라와 만난 서태지는 "유재석 보다 130배 정도 불편하다"고 돌직구를 던지고 차에 올라 탔다.

김구라는 "아까 초인종에 대고 말한 사람이 이은성이었냐"고 아내인 배우 이은성을 언급하며 "서태지와 만나고 연예계를 떠났다는 말이 있다"고 질문했다. 이에 서태지는 "그건 사실이다. 저희 집에 감금을 시켰다. 못 나가게"라고 말했다가 이내 "농담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김구라는 "'감금의 아이콘' 맞네"라고 말했고, 서태지는 "멤버들도 감금 잘 당한다"며 한 술을 더 떴다.

서태지는 악플에 대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대했다. "안 좋은 기사도 많고 악플도 많다"는 김구라의 말에 인정하며 "서까(서태지를 까는 사람들) 서빠(서태지에 빠진 사람들)의 싸움이랄까요 그런 게 오래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공백 기간에 좀 많았었다.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모습도 안 비추고 실체도 없던 그런 와중에사건도 터지고 그러니까"라면서 "전 안티들이 오히려 팬들보다 더 열심히 무언가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팬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 제가 만약 좋은 음악을 보여준다면 돌아설 수 있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끌시끌하면 (홍보에) 도움도 많이 되지 않냐"며 "아무래도 그런 건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음악도 어려웠지만 이번엔 음악도 좀 대중적으로 됐고, 속 얘기 하고 싶은 건 아마 아버지가 돼서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비주의에 대해서 서태지는 "아직은 신비주의다. 내가 정말 신비주의를 버렸나? 생각한다"며 "예전에 서태지와아이들을 좋아해 주셧던 대중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번엔 음악이 대중적이라는 거 인지했다. 물론 아직도 난해하다"고 설명했다.

오랜 동료인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에 대한 추억도 편안하게 꺼내 놨다. 그는 과거 시나위 멤버로 활동할 당시 만나게 된 양현석에게 먼저 다가가 춤을 배우고 싶다고 요청했던 것을 설명하며 "우연히 그를 봤는데 춤이 너무 멋있었다. 양현석 씨가 춤을 제일 잘 췄다. 마스크 되게 귀여웠다"며 "처음에는 춤을 배우고 싶었고, 나중에 '난 알아요'가 완성이 됐을 때 정말 댄서가 요했다. 양현석이 '난 어떠세요?'라고 해서 '아싸'라고 했다. 제가 생각엔 양군과 주노 형이 우리 나라에서 춤을 제일 잘 춘다"고 칭찬했다.

이어 서태지와아이들로 활동했을 당시의 추억이 아주 좋다며 "세 명이 정말 잘 만나고 잘 활동했다"며 "때 우리 얼마나 행복하게 활동했는데. 그건 아마 셋 다 같을 것"이라고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생각을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남매듀오 악동뮤지션과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음원 발매가 서태지와 겹친 것과 관련 "그럴 마음은 당연히 없었을 것"이라며 "제가 봤을 때는 자기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이는 거다. 음악으로 대결하는 거 아니다. 어차피 악동뮤지션은 1위고 저는 아예 밑이니까 상관 없다"며 셀프 디스도 유쾌했다.

작업실로 옮겨 토크를 이어간 서태지는 "아이 하나 더 낳으면 좋겠다"며 "가족들과 편안하고 예쁜 생활을 꿈 꾼다"고 소박한 꿈을 말했다. 이어 "오히려 서태지로서의 꿈은 많지 않다. 계속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 꼬빼기도 안 비치고 이런 가수 만나서 팬들도 고생을 했죠. 그런 걸로 더 즐겁고 친밀하게 소통하고 싶다"고 팬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이번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서태지가 장시간의 토크와 함께 속내를 전한 방송은 KBS 2TV '해피 투게더' 이후 이번 방송이 두 번째다. 배려와 편안함을 특색으로 하는 MC 유재석에 비해 직설적이고 포장 없는 김구라의 직설화법에 서태지 역시 의외의 반응과 숨겨졌던 모습을 드러내며 대중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가수 서태지. 사진 = MBC 방송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