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줄이려고"..에볼라 음모론 속출

입력 2014. 10. 26. 00:29 수정 2014. 10. 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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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방부가 포화상태에 이른 세계인구를 줄이기 위해 에볼라라는 세균무기를 개발해 퍼뜨렸다.',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인데 이것 말고도 여럿 있습니다.

에볼라가 서아프리카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세계로 번지면서 이런 음모론도 함께 퍼지고 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놓고 음모론의 군불을 지핀 건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한 일간지입니다.

'미 국방부가 세계인구를 줄이기 위해 에볼라 바이러스라는 세균무기를 개발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미국 가수 크리스 브라운도 비슷한 내용의 주장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난을 샀습니다.

황당한 음모론은 또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제약사들과 함께 에볼라 백신을 만들어 특허를 따뒀다, 이걸로 큰 돈을 벌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에볼라 확산 배후에 세계 엘리트 비밀결사체로 알려진 '뉴월드오더'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뉴월드오더'가 세계에 여행금지령과 계엄령을 선포하기 위해 에볼라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는 설입니다.

미국의 몇몇 보수 인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서아프리카에 지원병력을 보낸 이유가 노예제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고 풀이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이런 음모론은 터무니없는 얘기에 불과하지만 마냥 무시할 노릇은 아닙니다.

음모론 자체가 사실은 아닐지라도 대중의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과 불안심리를 반영한다는 얘기입니다.

지구의 인구가 실제로 폭증했다는 점, 제약사들이 의사와 정부에 강력한 마케팅 로비를 펼쳐왔다는 것, 최근 에볼라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은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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