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무실점' 한신 JS 기선제압..이대호 맞대결 불발

2014. 10. 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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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일본시리즈 1차전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파하고 서전을 장식했다. 기대를 모았던 오승환(32, 한신)과 이대호(32, 소프트뱅크)의 한국인 간의 일본시리즈 첫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승환은 9회 등판해 한신의 1차전 승리를 책임졌다.

한신은 25일 오후 6시15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서 선발 랜디 메신저의 역투와 마우로 고메스의 맹타를 앞세워 6-2 승리를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대호와 오승환의 동갑내기 맞대결. 최초의 한국 선수들간의 일본시리즈 격돌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데뷔전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으나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은 12경기 연속 등판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한점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2회 주자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삼진, 4회 1사 주자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직선타를 기록한 이후 6회 1사 만루 세 번째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최종 기록은 3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

경기 초반은 소프트뱅크와 한신의 외국인 에이스 제이슨 스탠드릿지와 랜디 메신저의 호투속에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 기선을 제압한 것은 한신이었다. 4회 한신은 선두타자 우에모토 히로키의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도리타니 다카시의 진루타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마우로 고메스가 깨끗한 좌측 방면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이어 5회 단숨에 5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5회 한신은 야마토의 좌전안타 이후 투수 메신저의 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낸데 이어 니시오카 츠요시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후속 우에모토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어지는 듯 했지만 도리타니 다카시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4-5번 외국인 타자 듀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먼저 4번 고메스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때리자 후속 맷 머튼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타점 2루타로 소프트뱅크 선발 스탠드릿지를 강판시켰다. 한신의 불붙은 공격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조기에 등판한 소프트뱅크의 구원 모리후쿠 마사히코를 상대로 후쿠도메 고스케가 9구 접전 끝에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6-0까지 달아났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5회까지 메신저에게 2안타로 꽁꽁 틀어막히며 힘든 경기를 했다. 기회는 있었다. 반격의 찬스는 6회였다. 6회 소프트뱅크는 선두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부터 시작된 2연속 안타에 이은 1사 후 우치카와의 추가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는 이대호. 초구 바깥쪽 낮은 149km 직구 볼을 그대로 골라낸 이대호는 2구째 118km 커브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다. 이어 이대호는 3구째 몸 쪽 높은 직구를 마음 놓고 잡아 당겼다. 결과는 파울. 4구째 144km 바깥쪽 직구를 참아낸 이대호는 5구 150km 높은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의 뜬공을 때려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소프트뱅크는 1점을 만회했다. 이대호의 일본시리즈 첫 타점 기록.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후속 기회를 더 이상 살리지 못했고 후속 타자들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7회 야나기타 유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격했으나 더 이상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승리를 확신한 한신은 9회초 6-2, 4점차로 벌어진 상황에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1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1차전을 매조졌다. 투구수는 17개였다.

한신 선발 메신저는 7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고, 4번 타자 마우로 고메스가 2안타 3타점, 5번 맷 머튼이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오승환은 1이닝 퍼펙트 투구로 일본시리즈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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