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휘는 '스·드·메' 대신 '셀프 웨딩' 문화 뜬다

노유진 기자 입력 2014. 10. 25. 20:33 수정 2014. 10. 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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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비 신랑신부가 결혼식을 준비하다보면, 부딛치는 벽이 이른바 스·드·메입니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세가지 결혼식 패키지를 줄인 말인데, 비용이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신랑 신부를 봉취급하는 업체들에 맞서서, 이걸 스스로 해결하는 셀프웨딩 문화가 번지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웨딩업체입니다.

결혼식 전에 진행하는 스튜디오 사진 촬영과 결혼식 때 입을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 선택을 도와줍니다.

이른바 '스드메' 가격을 직접 알아봤습니다.

[웨딩 플래너 : 일단은 제가 견적부터 넣어 드릴 건데 5~10분만 기다려 주세요.]

스튜디오 사진촬영비 130만 원, 드레스 대여비가 90만 원, 메이크업 50만 원, 총 270만 원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드레스를 입어만 보는데도 몇만 원씩 추가로 내야하고, 결혼식 당일에 사진을 찍으면 수십만 원씩 또 추가됩니다.

[웨딩 플래너 : 본식 스냅에도 비중을 좀 많이 두고 하시면 뭐 60만 원, 70만 원, 80만 원 계속 계속 올라가거든요.]

다른 업체를 찾아가 봤더니 기본 비용으로만 3백8십만 원이 나왔습니다.

[웨딩 플래너 : 추가 비용을 일단 다 뺀 비용이고요. (색깔다르게) 옵션을 다 뺀 게 380백만 원이고 추가를 하면 여기서 33만 원이 또 추가된다는 거죠? 네네.]

결혼정보업체 조사 결과, 신혼부부 넷 중 하나가 웨딩패키지 비용으로 2~3백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비용은 297만 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패키지를 피하고 직접 준비하는 '셀프 웨딩'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드레스는 20~30만 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하고 스튜디오 사진 촬영은 아예 생략하는 겁니다.

[김경화/셀프웨딩 준비 신부 : 스튜디오 가격에 비해서 셀프웨딩이 훨씬 저렴하게 이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스튜디오 촬영 대신하는 야외 촬영이 30만 원 선이고, 드레스 비용 20만 원, 메이크업비용이 20만 원 정도인데 일반 패키지 비용의 1/4에 가깝습니다.

또 아예 식장까지 공공장소를 빌려서 하는 에코웨딩도 인기입니다.

[이광렬 대표/시민단체 그린웨딩 : 가격면에서 저렴한 이런 부분들이 최근 5년 사이 2~3백 퍼센트 늘어나는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용은 줄이고 새로운 추억을 더하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리려는 겁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이준영)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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