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3차전] 마지막일지도 모를 허드슨의 '16년 걸린 WS'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2014. 10. 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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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밀레니엄시대가 시작되기도 전인 1999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팀 허드슨(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현역 최다승 투수(214승)이기도 한 그의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는 아쉬움만 가득한 채 일단 종료됐다.

허드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동안 7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팀은 2-3의 스코어를 뒤집지 못한 채 패하며 허드슨은 1패를 떠안았고 팀은 시리즈 전적 1승2패의 불리함을 떠안게 됐다.

허드슨은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16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1999년 데뷔한 후 데뷔 2년차이자 첫 풀타임 시즌인 2000년 오클랜드 에슬레틱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데뷔(8이닝 3실점 완투패)한 것이 첫 포스트시즌 나들이였던 그에게 월드시리즈 무대는 이렇게 오래 걸릴지 그 누구도 몰랐다.

오클랜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강팀에서 뛰었지만 월드시리즈 운은 없었던 그는 올해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가봤을 정도로 올해 전까지 디비전시리즈에서만 10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포스트시즌 운이 없는 선수 중 하나였다.

결국 허드슨은 이날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야구의 꽃'인 월드시리즈에 처음 등판하면서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디비전시리즈(7.1이닝 1실점)와 챔피언십시리즈(6.1이닝 4실점)에서 널뛰기 투구를 선보였지만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현역 최다승(214승, 2위 C.C사바시아 208승)에 빛나는 그의 관록을 믿었다.

하지만 허드슨은 1회부터 2루타 후 땅볼-땅볼로 선취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제 역할을 하나 했지만 6회 1사에서 안타-2루타로 추가실점을 한 후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더 잡은 채 좌완 스페셜리스트 하비에르 로페즈와 교체되며 자신의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마쳤다.

이후 로페즈가 적시타를 맞으며 그의 실점은 '3'으로 불어났고 결국 5.2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1패가 그의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월드시리즈 무대의 성적이 됐다.

그의 나이는 내년이면 마흔. 물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날 경기가 어쩌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월드시리즈 무대였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캔자스시티는 허드슨을 잘 공략하며 1패 후 2연승이라는 짜릿한 결과를 가져가 역시 승부에는 피도 눈물도 없음을 보여줬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jay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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